野 '경제폭망론' 조목조목 반박한 추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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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때 재정 방만 운영
국가부채 400조 이상 불어나
尹정부 들어 소비자물가 안정
실업률 하락, 고용률은 높아져
국가부채 400조 이상 불어나
尹정부 들어 소비자물가 안정
실업률 하락, 고용률은 높아져
“야당과 엉터리 경제학자들이 아무나 튀어나와 비판하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야당이 제기한 ‘경제폭망론’을 정면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 모임 ‘국민공감’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를 폭망시켰다, 무능하다, F학점이다, 지옥이다’라고 하는데 그럼 (문재인 정부 경제지표는) ‘지옥’보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강연 초반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를 회상하며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가 다 어우러진 상태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을 들었다.
추 부총리는 전 정권의 경제정책이 어려움을 가중했다고 했다. 그는 “문 정부가 재정을 아주 방만하게 운영해 지난 5년간 국가부채가 약 400조원 이상 늘었다”며 “비정규직 제로 정책, 부동산 가격 폭등, 탈원전 등의 부담이 모두 국민에게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하락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표적이다. 추 부총리는 “2022년 5월 당시 5.4%(전년 동월 대비)이던 수치가 지난 5월 3.3%를 기록했다”며 “아마 늦어도 7월에는 2%대 물가상승률을 볼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 문제에 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실업률은 사상 최저이고 고용률은 사상 최고로 높다”며 “좀 더 좋은 직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니다. 전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인 게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문 정부 말기와 현재의 각종 경제지표를 비교하며 여당 의원들에게 연신 “기죽지 말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가 제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를 비롯해 실업률은 하락했고 고용률은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9일 1274원에서 이날 127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추 부총리는 “경제가 살아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었을 텐데 이걸 보고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경제 수장이 자화자찬을 내놓을 만큼 현재 경제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금리동결 기대 등으로 일부 지표가 개선된 것을 정부 경제정책의 성과로 설명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3일 야당이 제기한 ‘경제폭망론’을 정면 반박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 모임 ‘국민공감’에서 ‘최근 경제상황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강연하면서 “야당에서 ‘현 정부가 경제를 폭망시켰다, 무능하다, F학점이다, 지옥이다’라고 하는데 그럼 (문재인 정부 경제지표는) ‘지옥’보다 더 안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강연 초반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를 회상하며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가 다 어우러진 상태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폭등과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을 들었다.
추 부총리는 전 정권의 경제정책이 어려움을 가중했다고 했다. 그는 “문 정부가 재정을 아주 방만하게 운영해 지난 5년간 국가부채가 약 400조원 이상 늘었다”며 “비정규직 제로 정책, 부동산 가격 폭등, 탈원전 등의 부담이 모두 국민에게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현재는 경제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했다. 하락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대표적이다. 추 부총리는 “2022년 5월 당시 5.4%(전년 동월 대비)이던 수치가 지난 5월 3.3%를 기록했다”며 “아마 늦어도 7월에는 2%대 물가상승률을 볼 것”이라고 했다. 일자리 문제에 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실업률은 사상 최저이고 고용률은 사상 최고로 높다”며 “좀 더 좋은 직장이 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일자리가 없는 건 아니다. 전부 사람을 못 구해서 난리인 게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문 정부 말기와 현재의 각종 경제지표를 비교하며 여당 의원들에게 연신 “기죽지 말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가 제시한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를 비롯해 실업률은 하락했고 고용률은 높아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5월 9일 1274원에서 이날 1270원대로 하락(원화 가치 상승)했다. 코스피·코스닥지수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올랐다. 추 부총리는 “경제가 살아야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이 있었을 텐데 이걸 보고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경제 수장이 자화자찬을 내놓을 만큼 현재 경제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엄중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금리동결 기대 등으로 일부 지표가 개선된 것을 정부 경제정책의 성과로 설명하는 건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