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아직 초기라 전환점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진전 보여"
핵기획그룹 회의도 열려…'러,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상황 논의
나토 "우크라 반격, 더 많은 무기 보장해야"…15일 국방장관회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 수복을 위해 반격을 개시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들이 추가 지원 방안 논의를 위해 15∼1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집결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회의 하루 전인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과 관련해 "그들이 반격을 지속할 수 있는 무기와 군수품을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가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할수록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전장에서 이길 수 없고 평화 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황과 관련해서는 "(반격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전쟁의 전환점이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인들이 진전을 이루고 더 많은 영토를 해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는 15, 16일 양일간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담에서 반격 개시 이후 전황을 공유하고 나토 회원국들의 지속적인 지원 방안이 논의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회의 계기에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 및 미국 주도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UDCG)이 각각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의 기간에 나토 회원국 내 방산업체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세션도 개최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국방장관들이 역내 생산역량 강화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업계와 직접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달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할 예정인 '신(新) 방위생산 실행 계획'도 국방장관회의 계기에 최종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계획에는 각국이 무기를 신속히 확보하고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지원 장기화로 각국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원 물량 및 자체 재고 확보를 위한 생산 확대 방안을 모색해왔다.

지금도 나토 조달청(NSPA)을 통한 10억 달러(1조 4천억원 상당) 규모의 155㎜ 탄약 공동 구매가 진행 중이다.

회의 둘째 날에는 나토 핵기획그룹(NPG)도 열린다.

NPG는 미국이 가진 핵무기 사용 최종 권한만 제외하고 나토 동맹 간 핵 운영 계획, 의사 결정, 사용 시 핵무기 운반 과정 등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원래 NPG 회의가 정기적으로 열리지만, 이번에는 최근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 무기 배치를 시작하는 등 상황이 비교적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개최된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벨라루스 전술핵 배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NPG 회의에서 국방장관들이 안보상황 등을 다룰 방침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