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1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기준금리를 10회 연속 올리다 1년 3개월 만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 하지만 올해말까지 기준금리를 5.6%로 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00~5.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또 점도표(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를 통해 올해말 금리 수준을 5.6%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5.1%로 잡은 전망치를 6개월 만에 0.5%포인트 인상한 것이다.

Fed는 성장률 전망치는 올리고 실업률 예상치는 낮췄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지난 3월에 0.4%로 잡았지만 이번에 1.0%로 올렸다. 내년 성장률은 1.2%에서 1.1%를 소폭 하향조정했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4.5%에서 4.1%로 낮췄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력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내년 실업률은 4.5%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근원 물가는 이전보다 더 끈적끈적할 것으로 예상했다. 3월 FOMC 때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3.6%로 전망했지만 이번엔 3.9%로 올렸다. 다만 올해 헤드라인 PCE 상승률전망치는 3.3%에서 3.2%로 낮췄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0.7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다 지난해 12월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조절을 한 뒤 2월부터 지난달까지 세 번 내리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