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미용기기' 만든 에이피알, 기업가치 '1조'…연내 IPO 목표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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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이 비공식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이피알 등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CJ온스타일로부터 1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3만7600원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 김희선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2017년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출발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에이피알은 마케팅 전략과 유통 채널이 강점으로 꼽히는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4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자사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 직접 유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프리IPO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7000억원이었는데, 3개월 새 3000억원이 뛰었다. 당시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695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온기 실적은 더 좋았다. 매출 3986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알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출시 이후 2년 2개월 만에 100만대를 팔았다. 1분기 동안만 30만대 이상을 판매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덕분에 에이피알은 올 1분기에만 1200억원 넘는 매출을 거뒀다. 이 같은 점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이번 투자를 통해 CJ온스타일이 보유한 강력한 유통망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이 소유하고 있는 CJ온스타일은 T커머스 플랫폼 CJ온스타일 플러스(옛 CJ오쇼핑 플러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갖고 있다. 향후 나올 신제품들을 유통망을 활용해 홍보하는 등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아이샷', 5월 '바디샷' 등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회사는 연내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뷰티업계는 IPO 순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마녀공장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이피알 등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CJ온스타일로부터 1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유치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13만7600원이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 김희선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2017년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출발하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에이피알은 마케팅 전략과 유통 채널이 강점으로 꼽히는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또 400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자사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소비자에 직접 유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프리IPO를 진행한 바 있다. 이때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7000억원이었는데, 3개월 새 3000억원이 뛰었다. 당시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토대로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695억원, 영업이익은 18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온기 실적은 더 좋았다. 매출 3986억원, 영업이익 43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주력 브랜드인 에이지알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출시 이후 2년 2개월 만에 100만대를 팔았다. 1분기 동안만 30만대 이상을 판매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덕분에 에이피알은 올 1분기에만 1200억원 넘는 매출을 거뒀다. 이 같은 점이 밸류에이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알은 이번 투자를 통해 CJ온스타일이 보유한 강력한 유통망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 ENM이 소유하고 있는 CJ온스타일은 T커머스 플랫폼 CJ온스타일 플러스(옛 CJ오쇼핑 플러스)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갖고 있다. 향후 나올 신제품들을 유통망을 활용해 홍보하는 등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에이피알은 지난 3월 '아이샷', 5월 '바디샷' 등 신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회사는 연내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장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최근 뷰티업계는 IPO 순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마녀공장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