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소희 모델로 파격 실험…후도 설화수도 용기서 한자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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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후'의 신규 안티에이징 라인인 '로얄 레지나' 라인은 기존 광고모델 이영애 대신 배우 안소희가 모델을 맡았다. 사진=안소희 인스타그램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19307.1.jpg)
후, 용기서 한자 지웠다…설화수 측면으로 숨겨
![1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후'의 신규 안티에이징 라인인 '로얄 레지나'를 선보이며 기존 브랜드의 '궁중 화장품' 콘셉트와 한자 표기를 뺐다. 사진=LG생활건강](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19309.1.jpg)
'후'는 그동안 '궁중 럭셔리 화장품'을 표방해 화려한 디자인의 용기가 특징이었다. 매년 궁중문화유산을 접목한 고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로얄 레지나 라인은 다양한 색상을 배제한 간결한 디자인의 용기를 채택했다. 대신 후 제품 중 처음으로 리필이 가능한 패키지로 만들어 환경 보호 이미지를 챙겼다. 브랜드 제품 중 처음으로 한자를 배제하고 영문으로만 브랜드명을 표기한 점도 특징이다. 해당 라인은 기존 광고모델 이영애 대신 배우 안소희가 모델을 맡았다.
![진=한경닷컴 DB](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3.11927314.1.jpg)
한발 앞서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지난 3월 리브랜딩과 함께 용기에 영문 브랜드명을 전면에 배치했다. 한자 브랜드명은 낙관으로 만들어 용기 측면으로 숨겼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설화수의 새 디자인은 한자 낙관(樂觀)을 옆면으로 배치했다"고 말했다. 북미 시장과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인 브랜드 개편에 나선 결과다. 이 과정에서 배우 송혜교 대신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로 모델을 교체하고 영국 배우 틸다 스윈튼을 추가해 '더블 캐스팅'에 나섰다.
![사진=설화수 홈페이지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718201.1.jpg)
중국 시장 부침 이어져…북미 시장 조준
![사진은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연 파트너십 체결 축하 행사 '설화수 나이트 앳 더 메트'에 로제가 참석한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043829.1.jpg)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64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9.3% 감소했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1.6%, 25.3% 감소한 9137억원, 897억원이었다. 해당 기간 해외사업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37% 감소한 3494억원, 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사업 위축이 이어진 탓이다. 반면 북미 매출은 80% 개선됐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94% 뛰었다.
LG생활건강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6.9% 감소한 1459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2.4% 늘어난 1조6837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5.3% 줄어든 963억원에 그쳤다. 특히 화장품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11.3% 감소한 612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건 측은 "중국 매출 감소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며 "원가와 고정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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