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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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안정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겹치며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가 1년 만에 100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난달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도권은 한 달 사이 4포인트 오르며 시장 소비심리를 견인했다.

15일 국토연구원의 ‘2023년 5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주택과 토지를 합한 전국 부동산 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기준 100.2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4월(97.4) 대비 2.8포인트 오른 수치다. 수도권은 전달보다 4포인트 오른 102.1포인트, 비수도권은 1.4포인트 오른 98.1포인트를 기록했다.

부동산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로 점수가 매겨진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과 비교해 가격 상승 및 거래 증가 응답자가 많다는 의미다. 구체적으로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이고,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된다.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 국면으로 분류된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해 6월 100.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78포인트까지 내리며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상승, 1년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주택 부문에서는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크게 올랐다. 지난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2포인트로, 지난 4월(107.7포인트)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매매시장의 경우, 115.1포인트로 전달보다 5.4포인트 오르며 다시 ‘상승 국면’에 들어섰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27.3포인트로 전국에서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가장 높았고 서울은 117.3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115.8, 105.8포인트를 기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117.5포인트)과 강원(117.4포인트)이 비교적 높은 지수를 나타냈다. 반면, 전남은 전국에서 낮은 94.8포인트에 그쳤다.

주택전시시장은 전국 기준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91.1포인트를 기록했다. 수도권(91.6포인트)과 비수도권(90.4포인트) 모두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여전히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토지 시장 역시 여전히 소비 심리 회복이 더뎠다. 지난달 전국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8.3포인트로, 전달(88.5포인트)보다 오히려 0.2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은 91.2포인트로 전달보다 1.3포인트 상승했는데, 비수도권에서 0.6포인트 하락한 86.8포인트를 기록하며 시장 하락을 주도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