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NC전에 이어 18일 LG전 선발로 내정
'점점 짧아지는 등판 간격' 장원준, 일주일 두 차례 선발 등판
1천844일 만에 승리, 1천865일 만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한 베테랑 왼손 장원준(37·두산 베어스)이 이번에는 '일주일 2승 사냥'에 나선다.

장원준은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프로야구 한 주를 시작하는 13일 화요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선발승을 챙긴 장원준은 나흘만 쉬고서 일주일을 마감하는 일요일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장원준이 일주일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하는 건 2017년 8월 29일 롯데 자이언츠전, 9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년 9개월 만이다.

5년 이상 멈췄던 '선발 투수 장원준의 시계'가 다시 빠르게 돌고 있다.

3년 넘게 129승에서 멈췄던 장원준의 개인 통산 승리는 1천844일 만에 130승으로 하나 늘었다.

130승에서 131승으로 올라서는 데는 단 14일만 걸렸다.

그리고 일주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2018년 5월 5일 LG전에서 개인 통산 129승째를 수확한 뒤, 5년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장원준은 올해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7피안타 4실점)에서 감격스러운 승리를 거두며 KBO리그 역대 11번째로 개인 통산 130승 고지를 밟았다.

짧은 휴식을 취한 뒤 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등판한 장원준은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로 131승째를 챙겼다.

장원준은 130승의 임창용을 제치고, KBO리그 개인 통산 승리 단독 10위로 올라섰다.

'점점 짧아지는 등판 간격' 장원준, 일주일 두 차례 선발 등판
등판 간격은 더 짧아졌다.

장원준은 일주일만인 13일에 다시 선발 등판해 이번에는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승리도 챙겼다.

장원준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도 2018년 5월 5일 LG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후 처음이었다.

13일 NC전에서 장원준은 공 73개로 6이닝을 채웠다.

'2023년 장원준의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을 18일 LG전 선발로 내정했다.

장원준은 전성기 시절처럼 5일 만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장원준은 "아직 나를 붙박이 1군 투수라고 부를 수 없다"며 "5경기 연속 잘 던져야 조금 만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장원준의 성적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2.76이다.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두고도 옅은 미소만 지었던 장원준은 두 번의 고비만 잘 넘으면 자신도 만족할 성과를 얻는다.

18일 잠실 LG전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장원준은 '통산 선발승 공동 5위'로 올라선다.

장원준의 132승 중 130승은 선발승이다.

KBO리그에서는 송진우(163승), 양현종(160승), 정민철(157승), 김광현(150승), 배영수(131승) 등 5명 만이 장원준보다 많은 선발승을 쌓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