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무단가동 동향 계속…정부 "대응 방안 검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이하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정부가 개성공단·금강산 시설에 대해서도 법적 조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사용이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개성공단을 무단 가동하는 동향이 지속해서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관찰한 무단 가동 동향은 버스가 수시로 개성공단을 드나드는 움직임과 야간에 불이 켜진 모습 등이다.

정부가 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전날 국내법원에 손배소를 제기한 데 이어 북한의 개성공단 시설 무단 가동과 금강산 시설 철거에 대해서도 유사한 대응을 할지에 관해 이 당국자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남북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에 손배소를 제기한 사실을 직접 통보하지는 못했다.

북한은 지난 4월 4일을 마지막으로 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남측의 통화 시도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는 매일 통화를 시도하며 소통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남북 소통 채널로 이러한 문제가 논의돼야 하는데 북이 전혀 호응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