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스노우폭스, 日 젠쇼에 8000억 매각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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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속성'의 저자로 유명한 김승호 회장이 창업한 글로벌 외식 기업 스노우폭스그룹이 일본 식품 서비스기업 젠쇼(Zensho)에 6억2100만달러(약 8000억원) 상당에 매각됐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한 젠쇼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스노우폭스의 모든 식품 사업권을 확보했다.
스노우폭스는 13일 기존 투자자였던 메이페어 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 전량이 젠쇼에 매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젠쇼는 스노우폭스의 글로벌 식품 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차드 호드슨 CEO를 포함한 스노우폭스 경영진과 직원은 그대로 남아 젠쇼와의 사업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5년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기업인이 아닌 투자자로서 다른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시장 상장을 몇 주 앞두고 러시아 전쟁으로 포기한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준비 중이었으나 이미 수년 전 우리 경쟁업체 AFC(어드밴스드 프레스 컨셉스)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사에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1982년 설립된 젠쇼는 일본 내 매출 기준 1위 식품 서비스 회사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젠쇼는 일본에서 소매 및 간호사업뿐만 아니라 소고기덮밥 식당 스키야, 100엔 초밥 식당 하마스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AFC,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치킨라이스 매장을 운영하는 더치킨라이스숍(TCRS)도 운영 중이다. 스노우폭스는 북미와 영국에서 스노우폭스, 벤토, 타이코, 요(Yo!)라는 4개 스시 브랜드를 운영하며 300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스시 도매 제조도 맡고 있다.
메이페어는 2015년 영국의 일본 캐주얼 레스토랑그룹 '요'에 처음 투자했다. 2017년 벤토를 인수한 데 이에 이듬해엔 슈퍼마켓 부문에 초밥 제품을 공급하는 타이코를 인수했다. 2019년 스노우폭스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엔 리차드 호드슨 CEO 주도로 스노우폭스 그룹 체제로 전환됐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스노우폭스는 13일 기존 투자자였던 메이페어 에쿼티파트너스 보유 지분 전량이 젠쇼에 매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젠쇼는 스노우폭스의 글로벌 식품 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리차드 호드슨 CEO를 포함한 스노우폭스 경영진과 직원은 그대로 남아 젠쇼와의 사업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05년 휴스턴에서 시작한 스노우폭스에서 18년 만에 퇴진한다"며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기업인이 아닌 투자자로서 다른 인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 시장 상장을 몇 주 앞두고 러시아 전쟁으로 포기한 후 미국 나스닥에 상장 준비 중이었으나 이미 수년 전 우리 경쟁업체 AFC(어드밴스드 프레스 컨셉스)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젠쇼사에 역할을 양보하기로 하고 물러난다"고 덧붙였다.
젠쇼, 스노우폭스 기반 글로벌 외식 시장 확대
1982년 설립된 젠쇼는 일본 내 매출 기준 1위 식품 서비스 회사다. 최근 일본 롯데리아를 인수하기도 했다. 젠쇼는 일본에서 소매 및 간호사업뿐만 아니라 소고기덮밥 식당 스키야, 100엔 초밥 식당 하마스시, 패밀리 레스토랑 코코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AFC, 말레이시아에서 할랄 인증 치킨라이스 매장을 운영하는 더치킨라이스숍(TCRS)도 운영 중이다. 스노우폭스는 북미와 영국에서 스노우폭스, 벤토, 타이코, 요(Yo!)라는 4개 스시 브랜드를 운영하며 3000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스시 도매 제조도 맡고 있다.
메이페어는 2015년 영국의 일본 캐주얼 레스토랑그룹 '요'에 처음 투자했다. 2017년 벤토를 인수한 데 이에 이듬해엔 슈퍼마켓 부문에 초밥 제품을 공급하는 타이코를 인수했다. 2019년 스노우폭스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2021년엔 리차드 호드슨 CEO 주도로 스노우폭스 그룹 체제로 전환됐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