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NYT 보도…"비공식·성문화하지 않은 새 합의 임박" 중동 긴장완화 차원…카타르 중재로 미국인 석방 논의도 "한국에 동결된 이란 석유대금 70억달러 해제도 테이블에"
미국이 중동 지역 긴장 완화를 위해 이란과 미국인 수감 및 석방과 핵협상 재개 등을 포함한 논의를 물밑에서 조용히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작년 12월 미국 뉴욕에서 양국 고위급 논의가 시작됐으며, 이후 백악관 관계자들이 추가 접촉을 위해 최소 3번 오만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오만 당국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대화 재개와 맞물려 최근 미국 당국은 이라크 정부가 이란에서 수입한 전기와 가스에 대한 대금 25억유로(약 3조4천590억원)의 지급을 승인했다.
해당 자금은 앞서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로 동결된 상태였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번 자금 이전은 일상적인 것으로, 핵프로그램 등 논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국이 핵 위기를 타개하고자 이란과 비공식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정부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고 미국인 수감자들을 석방하기 위해 조용히 협상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의 목표는 비공식적이고 성문화하지 않는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다.
이란 당국자들은 이를 '정치적 휴전'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관리 2명은 특히 이러한 새 협약이 '임박한' 상태라고 전하기도 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21년 취임할 당시 지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폐기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복원하겠다고 공언했으나, 작년 11월 관련 협상에 사실상 사망선고를 내린 바 있다.
WSJ은 미국의 대이란 외교 시도 재개가 긴박한 국제·중동 정세와 맞물려있다고 진단했다.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드론)를 계속 제공하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을 강행하고 원유 운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해협에서 파나마 유조선을 나포하는 등 올해 들어 급속도로 고조된 긴장감을 완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이란은 미국인 수감자 석방 및 자국 핵 프로그램 동결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해외에 발이 묶여있는 에너지 수출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 중이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을 한국 우리은행에 동결돼있는 석유 수출대금 약 70억달러(약 8조9천억원) 및 이라크에 있는 수십억달러에 연결 짓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이 문제를 잘 아는 한국의 전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과 미국이 인도주의적 목적에 따른 자금 동결 해제를 놓고 논의를 지속 중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NYT도 이란 관리들이 미국인 수감자들의 석방과 관련해 한국에 묶여 있는 약 70억달러의 석유 대금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상을 잘 아는 사람들과 이란 관리 한 명에 따르면 이 돈은 인도주의 용도로 제한되고 카타르 은행에 보관될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주 이라크가 이란에 에너지 부채 27억6천만달러(약 3조5천억원)를 갚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합의에 진전이 있다는 징후일 수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 돈은 미국이 승인한 제3의 판매업자들이 이란인의 식량과 의약품에 한정해 쓰일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적 지형과도 무관하지 않다.
바이든 행정부는 야당인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 의제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부상하는 것을 피하고자 보다 비공식적인 테이블에서 대이란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WSJ은 짚었다.
이란은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높이는 작업을 지속 중인 것과 관련, 이를 넘는 우라늄 농축을 하지 않기로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이 핵무기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을 강도 높게 비난해 왔다.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는 90% 수준이다.
이란은 또한 이란의 동맹세력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미군에 배치된 미국 군수업체 직원들에 대한 공격을 멈추도록 하고, 국제 핵 사찰단에 대한 협조를 늘리며,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판매를 삼갈 것이라고 이란 관리들은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란의 특정 행동이 우리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긴장 고조에 따른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가 수개월간 이란에 긴장 완화를 요구해왔다는 것도 비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핵합의 복원 못지않게 억류된 미국인 석방도 중요한 의제다.
최근 카타르는 양국 사이에서 수감자 석방 논의를 중재해왔다고 WSJ은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워싱턴연구소의 헨리 롬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이전에도 비슷한 자금이전 승인 결정을 내렸지만, 이번의 경우 이란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흐름에서 떼어 해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긴장 완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지난 11일 "이란의 원자력 산업 인프라가 유지된다면 서방과의 핵합의도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도 공개적으론 대이란 제재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란의 석유 수출량이 지난달에만 하루 155만배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는 등 대외 석유 판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스라엘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회담 재개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새 합의가 이행되면 이란에 대한 서방의 경제적 압력이 줄어들 수 있고, 더 광범위한 핵 협정으로 이어져 이란 핵 활동은 제대로 억제하지 못한 채 이란 경제에 구명줄을 던져주는 결과만 낳을 것으로 우려한다는 것이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열릴 예정인 행사와 관련해 고액 기부자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혜택을 내걸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모금 책임자가 '프리덤 250'을 위한 민간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고 보도했다.NYT가 입수한 '프리덤 250'의 홍보자료에 따르면 주최 측은 기부자들을 위해 '맞춤형 패키지'를 배포하고 있다. 자료에는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 이상 기부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주최하는 '프리덤 250 감사 리셉션' 초청 및 대통령과의 사진 촬영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250만 달러 이상 기부자는 7월4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연설할 수 있다.'프리덤 250'은 국립공원재단 내부에 설립된 유한책임회사 구조를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트럼프 측이 좌지우지하는 회사로 분류된다. 그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국립공원재단 이사로 다수 임명됐기 때문이다.국가 기념행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은 과거에도 있었다. 1976년 건국 200주년 당시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은 기획 위원회를 정치적 측근들로 채운 데다가 기업들의 후원을 지나치게 많이 받아 비판받았다. 이번에는 닉슨 때보다 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아메리칸대 역사학과의 림자 파블로프스카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닉슨 전 대통령보다 "더 노골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저항은 덜 받으면서 기념행사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NYT는 프리덤 250의 행보가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 주관 위원회인 '아메리카 250'의 우려도 낳고 있다고 전했다. 아메리카 250은 의회가 승인한 독립 비영리 단체다.민주당 보니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보다 달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고 '자체성장 도시'(Self-growing city) 건설 프로젝트로 초점을 옮겼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머스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스페이스X는 화성에도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약 5∼7년 안에 그렇게 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가장 우선순위는 문명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고, 달이 (화성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머스크의 발언은 스페이스X가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화성 탐사 계획을 잠정 연기하고 달 탐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내년 3월까지 우주선 '스타십'을 무인으로 보내 달 표면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앞서 달을 건너뛰고 올해 말까지 곧바로 화성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머스크의 계획 수정은 달 유인 탐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 구도와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1972년 마지막 아폴로 임무를 끝으로 아무도 밟지 못한 달 표면에 우주인을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달 탐사 역량을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미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보다는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사업을 우선시해달라고 스페이스X에 압박을 가했다는 관측이 나온다.최근 스페이스X는 역시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합병에 따른 기업 가치는 총 1조2500억달러(약 1830조원)로 추산된
혈액 등 샘플 검사 결과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9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방글라데시 북부 나오가온 지역에서 40~50세 사이의 여성 1명이 지난달 21일 니파바이러스 감염 증세를 보인 뒤 1주일 후 사망했다고 최근 밝혔다. 혈액 등 샘플 검사 결과 니파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사망자는 최근 여행 이력은 없지만, 대추야자 수액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대추야자 수액이 감염 경로로 반복 지목됐다. WHO는 사망자와 접촉한 35명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없다고 밝혔다.이번 사망자 보고는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주에서 지난달 11일 남녀 간호사 2명이 확진된 뒤 나왔다. 인도 내 확진 발생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공항 검색이 강화됐다.방글라데시에서는 니파바이러스 확진이 거의 매년 발생한다. 알자지라는 2001년 이후 확진자가 약 348명 보고됐고, 이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대추야자 수액을 마신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방글라데시에선 주로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WHO는 이 시기가 대추야자 수확 철이나 대추야자 수액 소비 시기와 겹친다고 설명했다.다만 WHO는 "현재 니파바이러스가 특정 국내나 지역, 국가 간에 번질 가능성은 여전히 낮아 보인다"며 여행 및 상품 거래 제한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나 돼지 등 감염된 동물 또는 사람의 체액에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을 경우 감염될 수 있다.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