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장생활기록부>, 서울 구룡마을에 왔습니다.
저희가 구룡마을에 온 건, 이 곳이 드디어 40여 년 만에 개발되기 때문이예요. 서울시가 내년께 구룡마을에 들어설 주택 착공에 나섭니다. 토지주 500여 명 및 거주민 1000여 가구와 보상 합의가 이뤄지는 구역을 먼저 착공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구석구석 둘러보니 많이 열악한 모습이었습니다. 집들은 다 무허가 건축물이예요. 지붕은 슬레이트로 대충 덮어뒀고, 쪽방같은 가구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내부엔 떡솜이라고 부르는 보온재를 붙여놨는데, 이 때문에 화재가 자주 납니다. 화장실은 아직도 재래식 공동화장실을 사용하고요.
기획·진행 김정은 기자·이문규 PD 촬영 이문규·조희재 PD
편집 이문규 PD 디자인 이지영·박하영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