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제품 장비 제조기술 육성을 위해 5년간 약 200억원을 투입한다.

경상북도는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하이테크롤 첨단화 지원 기반 구축사업’에 선정돼 5년간(2023~2027년) 투자를 위한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국비를 포함해 총 194억원을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섬유 등 각종 제조업에서 쓰는 ‘롤투롤’ 장비 첨단화에 쓸 방침이다.

롤투롤은 필름·동박(구리 호일) 등 얇은 소재를 회전 롤에 감으면서 그 소재 표면에 특정 물질을 발라 새로운 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기술이다. 하이테크롤은 직·간접 회전 구동으로 연속적인 대량 생산을 하는 방식이다. 대면적·스마트화·경량화 등의 기술이 접목돼 있어 초정밀(미세·박막) 가공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번 사업은 경북 경산에 있는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원장 성하경)이 주관한다. 구미국가산업4단지(확장단지)에 하이테크롤 첨단화 지원센터와 성능 및 신뢰성 평가 장비, 디지털 기반 협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전문인력 양성과 제품 상용화, 기업 지원도 맡는다. 디지털 기반 협업 플랫폼은 롤 제조업체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전 롤의 성능을 모의실험(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