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회, 존슨 파티게이트 거짓말 중징계 권고…재기 기회 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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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정직 의견…지난주 의원직 사퇴 안 했으면 퇴출됐을 수도
"쓰레기 보고서…정치적 암살" 존슨 강력 반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지난주 의원직에서 사퇴하지 않았다면 파티게이트 거짓말로 인해 의회에서 중징계를 받고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총리가 의회에서 파티게이트와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는지를 조사한 하원 특권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90일 정직 권고안을 담은 100여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의도적으로 하원에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위원회를 공격하려고 시도하며 의회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 전 총리는 지난주 이미 사퇴해서 징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위원회는 전직 의원들에게 제공되는 의회 출입증을 내주지 말라고 권고했다.
특권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총리실에서 코로나19 봉쇄 관련 규정이 모두 준수됐다고 말해서 의회를 오도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하원은 위원회 조사결과와 의견을 토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표결한다.
정직 10일 이상 징계를 받을 경우 지역 유권자들이 소환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의회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7명의 하원 의원으로 구성된 특권위원회는 하원 의원들이 의회 규정을 무시했는지 조사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엔 존슨 전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의 의원 4명도 포함돼 있으나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심지어 의원 두 명은 즉시 제명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영국의 총리가 의도적으로 하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진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존슨 전 총리가 1931년 이후 하원에서 30일 초과 정직 처분을 받은 두 번째 의원이 될 뻔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앞서 9일 보고서를 사전에 보고선 즉시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이날 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1천700자에 달하는 반박문을 내놨다.
그는 보고서가 쓰레기이고 거짓말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고, 민주주의에 끔찍한 날이며 정치적 암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를 오도했지만 고의가 아니었다는 주장을 계속하는 한편, 위원회가 사실과 관계 없이 자신을 유죄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인민재판'을 했다며 맹렬히 반격했다.
그러면서 버나드 젠킨슨 위원장이 코로나19 때 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는 한 웹사이트 폭로 내용을 꺼냈다.
보고서는 당초 12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존슨 전 총리가 전날 밤 11시 57분에 최종 자료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사퇴해버리고 위원회를 공격했으며, 그 과정에서 비밀 조항을 위반하고 보고서 내용을 일부 유출한 것이 의회와 민주주의를 추가로 무시한 것으로 여겨져 징계 권고 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존슨 전 총리에게 제공된 법률비용 지원과 전직 총리 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 전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규정을 어기고 총리실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는 2021년 11월에 처음 시작됐다.
후속 보도가 이어지던 중에 존슨 전 총리와 당시 재무부 장관이던 리시 수낵 현 총리 등은 존슨 전 총리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로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존슨 전 총리는 불신임 투표에서는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이후 인사 문제가 더해지며 작년 7월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제가 남아있었다.
존슨 전 총리는 작년 초단기 낙마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후임을 뽑는 보수당 대표 선거에 도전해 수낵 총리와 맞붙는 등 끊임없이 재기 기회를 노려왔지만 이번엔 치명타를 입었다.
다만 그가 수많은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온 인물이다 보니 이번에도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
"쓰레기 보고서…정치적 암살" 존슨 강력 반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지난주 의원직에서 사퇴하지 않았다면 파티게이트 거짓말로 인해 의회에서 중징계를 받고 쫓겨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총리가 의회에서 파티게이트와 관련해서 거짓말을 했는지를 조사한 하원 특권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90일 정직 권고안을 담은 100여쪽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의도적으로 하원에서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위원회를 공격하려고 시도하며 의회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존슨 전 총리는 지난주 이미 사퇴해서 징계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위원회는 전직 의원들에게 제공되는 의회 출입증을 내주지 말라고 권고했다.
특권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총리실에서 코로나19 봉쇄 관련 규정이 모두 준수됐다고 말해서 의회를 오도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하원은 위원회 조사결과와 의견을 토대로 징계 여부와 수위를 표결한다.
정직 10일 이상 징계를 받을 경우 지역 유권자들이 소환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 의회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7명의 하원 의원으로 구성된 특권위원회는 하원 의원들이 의회 규정을 무시했는지 조사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엔 존슨 전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의 의원 4명도 포함돼 있으나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심지어 의원 두 명은 즉시 제명 의견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영국의 총리가 의도적으로 하원에서 거짓말을 한 것으로 밝혀진 전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 타임스는 존슨 전 총리가 1931년 이후 하원에서 30일 초과 정직 처분을 받은 두 번째 의원이 될 뻔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앞서 9일 보고서를 사전에 보고선 즉시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이날 위원회 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에는 1천700자에 달하는 반박문을 내놨다.
그는 보고서가 쓰레기이고 거짓말이라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고, 민주주의에 끔찍한 날이며 정치적 암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회를 오도했지만 고의가 아니었다는 주장을 계속하는 한편, 위원회가 사실과 관계 없이 자신을 유죄로 만들려는 목적으로 '인민재판'을 했다며 맹렬히 반격했다.
그러면서 버나드 젠킨슨 위원장이 코로나19 때 부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다는 한 웹사이트 폭로 내용을 꺼냈다.
보고서는 당초 12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존슨 전 총리가 전날 밤 11시 57분에 최종 자료를 제출하면서 일정이 지연됐다.
위원회는 존슨 전 총리가 사퇴해버리고 위원회를 공격했으며, 그 과정에서 비밀 조항을 위반하고 보고서 내용을 일부 유출한 것이 의회와 민주주의를 추가로 무시한 것으로 여겨져 징계 권고 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야당은 존슨 전 총리에게 제공된 법률비용 지원과 전직 총리 연금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존슨 전 총리와 총리실 직원들이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규정을 어기고 총리실에서 파티를 벌였다는 보도는 2021년 11월에 처음 시작됐다.
후속 보도가 이어지던 중에 존슨 전 총리와 당시 재무부 장관이던 리시 수낵 현 총리 등은 존슨 전 총리 생일파티에 참석한 일로 범칙금을 부과받았다.
존슨 전 총리는 불신임 투표에서는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이후 인사 문제가 더해지며 작년 7월 결국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의회에서 거짓말을 했는지 문제가 남아있었다.
존슨 전 총리는 작년 초단기 낙마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후임을 뽑는 보수당 대표 선거에 도전해 수낵 총리와 맞붙는 등 끊임없이 재기 기회를 노려왔지만 이번엔 치명타를 입었다.
다만 그가 수많은 위기에서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온 인물이다 보니 이번에도 부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