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비바테크 시작한 모리스 레비 퓌블리시스 의장 인터뷰 "한국, '올해의 국가'로 선정해야만 했다…프랑스와 협업도 기대"
"사람들이 스타트업하면 미국, 중국, 이스라엘 3개 나라만 떠올리곤 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프랑스에는 '라 프렌치 테크'가, 한국에는 'K-스타트업'이 있잖아요.
이렇게 다른 나라에도 스타트업이 번성하고 있다는 걸 세계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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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첫발을 뗀 '비바 테크놀로지'(이하 비바테크)를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로 성장시킨 모리스 레비(81) 공동 설립자는 14일(현지시간) 제7회 비바테크가 개막한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올해의 국가'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비바테크 주최 기업인 프랑스 대형 광고기획회사 퓌블리시스 그룹의 감독위원회 의장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오는 스타트업과 유럽 투자자들이 만나는 비바테크는 지난해부터 한 국가를 선정하고 그 나라의 스타트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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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국가는 인도였고, 두 번째 국가는 한국이다.
레비 의장은 "올해는 반드시 한국으로 해야 한다"고 밀어붙였다며 그 제안을 한국이 수락해 기쁘다고 말했다.
비바테크 주최 측이 한국을 '올해의 국가'로 초청하면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행사 시작을 알렸고, 전시장 중심부에 설치한 K-스타트업 통합관에 45개 한국 스타트업이 참여해 다양한 유럽 투자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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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의장은 "한국에는 삼성, LG, 현대차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기업이 있고, 또 혁신적이 스타트업들이 많다는 점에서 한국과 프랑스는 공통점이 있다"며 양국 정부와 스타트업들이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투자를 모색하거나,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력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 앞서 K-스타트업 통합관을 둘러본 레비 의장에게 이목을 끌었던 스타트업이 있었느냐고 묻자 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전문기업 '모레'(MOREH)를 꼽았다.
2020년 설립한 모레는 AI를 구현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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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아봐야겠지만 만약 그들이 나에게 소개한 내용이 진짜 그들이 하는 일이라면 정말 인상적이에요.
그들이 개발한 솔루션을 사용하면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보다 더 저렴하고, 더 빠르다는 건데…. 언젠가는 이 스타트업이 엔비디아만큼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그는 "스타트업의 마법은 미래를 위한 파괴적인 해결책을 창출한다는 점"이라며 "스타트업이야말로 우리 미래의 힘이기 때문에 그들이 벤처캐피탈에서 돈을 받을 수 있게끔, 대기업에서 주문받을 수 있게끔, 성공한 이들에게서 정보를 얻을 수 있게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차원에서 비바테크는 연사 초청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슬라·스페이스X·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클라우딩 컴퓨팅의 선구자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의장,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 미국 뉴욕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비바테크는 퓌블리시스 그룹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소유한 언론사 레제코-르파리지앵 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로, 레비 의장과 피에르 루에트 레제코-르파리지앵 CEO가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레비 의장은 프랑스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하려면 대형 이벤트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는 2006년부터 나왔지만, 선뜻 나서는 곳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5년 뒤 레비 의장은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대통령의 요청으로 주요 8개국(G8·G7+러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터넷 산업에 초점을 맞춘 행사를 준비했다.
E-G8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행사에는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등 인터넷 산업계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레비 의장은 이때의 경험을 살려 무언가 해보겠다는 결심했고 퓌블리시스 창립 90주년을 맞아 비바테크를 시작하게 됐다.
레비 의장은 "비바테크가 열리는 나흘 동안 맺은 계약이 1년 목표 사업의 25%에 해당한다고 이야기하는 스타트업도 있었다"며 "혁신, 기술, 에너지, 재능, 아이디어, 영감이 한데 모여 집약적으로 표출되는 만남의 장에서 한국 스타트업들도 많은 성과를 가져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내 보조배터리 반입과 관련된 규정이 강화되는 등 배터리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전 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륙 후 잃어버린 휴대전화 때문에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21일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을 출발해 카리브해 프랑스령 과들루프로 향하던 에어프랑스의 보잉777 항공기는 이륙 후 승객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찾지 못하자 출발지로 돌아왔다. 당시 비행기에는 승객 375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출발 2시간 만에 출발지인 오를리 공항에 도착한 뒤 직원들이 문제의 휴대전화를 발견했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다만 에어프랑스 측은 어디서 분실됐고 발견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시 출발한 비행기는 목적지에 예정보다 약 4시간 늦게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에어프랑스는 이번 소동과 관련해 "고객과 승무원의 안전이 우리 항공사의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프랑스에서는 지난 2월에도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출발한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좌석 틈에 떨어진 승객의 휴대전화를 회수하기 위해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온 일이 있었다.WP는 에어프랑스의 회항 결정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항공 업계에서 휴대전화나 보조배터리 등에 장착된 리튬 배터리 화재 관련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그러면서 지난 1월 에어부산 항공기에 보조배터리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활주로에서 대피한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미 항공안전재단(FSF)의 하산 샤히디 대표는 "휴대전화가 좌석 틈에 낀 상태로 압력이 가해진다면 위험할 수 있다"며 "비행기를 되돌린 에
미국 국무부가 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 절차를 대폭 확대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확인해 테러를 옹호하는 것으로 보이는 신청자들에 대해 비자 거부한다는 방침이다.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 국무부가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의 외교 전문을 각 영사관에 내려보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국무부는 '테러 옹호'의 의미를 광범위하게 정의하고 비자 발급 거부의 새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새 지침에 따르면 신청자가 테러 활동을 옹호하거나, 테러 활동이나 단체에 대한 일정 수준의 공개 지지 혹은 옹호를 입증하는 증거가 있다면 비자 발급 거부의 근거가 될 수 있다.이번 지침은 신규 및 갱신 F, M, J 학생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다. 영사관 직원이 비자 신청자의 온라인 활동을 파헤치기 위해 SNS를 의무적으로 검토하도록 지시하고 있다. 영사관 직원은 모든 비자 신청자의 SNS를 검토해 미 정부가 국가안보 혹은 테러에 대한 위협으로 정의하는 활동의 증거들을 조사해야 한다.만일 의심스러운 요소가 감지되면 비자 심사 부서에서 '잠재적으로 부정적인' SNS 콘텐츠의 스크린숏을 찍어 영구 디지털 기록을 생성하고, 입국 거부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비자 부적격과 관련된 범위 내에서 스크린숏을 보존하고 신청자의 사례 기록에 업로드해야 한다. 게시물이 변경, 삭제되더라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갱신된 비자 심사 과정은 외국 테러리스트와 반(反)유대주의 퇴치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언급하고 있다. 이 같은 방침은 국가 안보를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이번 지침은 SNS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리거나 미 외교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