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환구시보 사설 "대담하고 새로운 발상" 평가
일각서 '마크롱, 브릭스회의 참석희망' 說…중국선 '반색'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8월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 참석에 관심을 보였다고 중국 관영지 환구시보가 프랑스 언론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자 사설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에 자신이 갈 수 있는지를 올해 정상회의 의장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에게 타진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로피니옹의 지난 12일 자 보도를 인용한 것이었다.

환구시보는 엘리제궁이 이를 사실로 확인하지 않았고,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도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하면서도 "현재의 국제 구도에서 대담하고 새로운 발상"이라고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프랑스는 일찍이 세계의 판도에 역사적 변화가 발생하고 있음을 의식한 유럽의 대국"이라며 "만약 마크롱이 정말로 브릭스 정상회의에 간다면 특별히 이상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신문은 마크롱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일정 정도의 자주성을 보여줬다며 브릭스 회의에 참석하면 예상치 못한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전략협력 파트너 관계인 중·러가 나란히 참여하는 브릭스를 미국 '1강 체제'에 저항하며 국제관계의 '다극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중요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

그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브릭스 외연 확대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알제리, 아르헨티나,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터키), 이집트 등 20개국 이상이 공식 또는 비공식적으로 브릭스 가입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