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10회 연속 금리 인상 끝에 금리 인상을 건너뛴 것과 달리, ECB는 8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 내달에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달부터 역전된 한국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이로써 0.5%P로 벌어졌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0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5%와 4.25%로 0.25%P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2년만에 최고로 올라섰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P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P 인상)으로 복귀해 8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 아래 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1%로 전달(7.0%)보다 크게 둔화했다.
하지만, ECB는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우리는 쉬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도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ECB는 "이사회의 향후 결정은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반드시 적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해 필요한 때까지 유지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15개월간 10회 연속 기준금리를 5.00~5.25%까지 인상했던 미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또 7월부터 자산매입 규모도 축소한다.
ECB는 자산매입프로그램(APP) 만기채권 원금에 대한 전액 재투자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와 관련해서는 2024년 말까지 만기채권의 원금 재투자를 지속하기로 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해 보름째 계속되는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15일(현지시간) 공언했다. 네타냐후는 손가락이 6개로 보이는 인공지능(AI) 생성 의혹 영상으로 현재 '사망설'에 휩싸여있다. IRGC는 이 기관이 운영하는 매체 '세파 뉴스'의 웹사이트를 통해 "만약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이 범죄자가 살아 있다면 우리는 그를 계속 쫓아가서 온 힘을 다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IRGC가 네타냐후에 대해 "살아 있다면"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최근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퍼진 '네타냐후 사망설'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네타냐후 사망설'은 지난 13일에 공개된 네타냐후 총리의 영상 연설에 대해 "오른손에 손가락이 6개 보이는 것을 보니 AI로 생성한 영상"이라는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퍼졌다. 이는 "네타냐후가 이란의 공격으로 숨졌으며, 이스라엘 정부가 AI 생성 영상을 내세워 네타냐후 사망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도다.미국의 보수 정치평론가 캔디스 오웬스는 13일 "비비(베냐민 네타냐후의 애칭)는 어디 있나"라며 "왜 총리실이 그의 가짜 AI 영상을 공개했다가 삭제하고 있느냐"라는 글을 소셜 미디어 X에 올리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영상 촬영과 조명 각도 등으로 순간적으로 손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사망설에 신빙성을 별로 부여하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의 아나돌루 통신사는 소셜 미디어에서 돌고 있는 '네타냐후 사망설'에 관해 이스라엘 총리실에 질의했더니 "가짜뉴스다. 총리의 신변에 이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전쟁과 관련한 주요 언론들의 보도와 관련해 "끔찍한 보도로, 사실과는 정반대"라고 날을 세웠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필두로 한 저질 신문들과 미디어들은 사실상 우리가 전쟁에서 패배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자신들이 미국에 끼치는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진정으로 병들고 미친 사람들"이라며 "다행히 우리 국민은 현재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가짜 뉴스 미디어보다 훨씬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자신에게 비판적인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해 왔다. 불공정하다고 판단되는 방송 매체에 대해서는 면허 박탈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도 즉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보조를 맞췄다. 카 위원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캡처해 공유하며 "가짜 뉴스를 내보내는 방송사들은 면허 갱신 시기가 오기 전에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카 위원장은 "방송사는 공익을 위해 운영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면허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하지만 TV와 라디오 방송사의 면허 발급 권한을 가진 FCC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NYT나 WSJ 같은 신문 매체를 직접 규제할 수 없다.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를 둘러싼 미국 내 여론 악화 때문에 언론 보도에 예민한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이 멀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잃어버린 데다 이란 전쟁을 시작한 후 러시아를 협상장으로 끌어낼 압박마저 완화했기 때문이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측과 회담을 하는 유럽연합(EU) 외교관 4명을 익명으로 인용해 이 같은 분위기를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전 평화협상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동전쟁을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개전 직전까지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던 러시아 정부는 유가가 폭등하면서 석유 수출로 수익이 늘었다. 러시아 정부가 요즘 하루에 추가로 벌어들이는 돈은 하루에 1억5000만 달러(2250억원)에 이르고 있다.여기 더해 미국은 유가 상승에 대처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지난 12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중단·완화하기로 했다.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억제하려던 노력도 중단했다.더불어 우크라이나가 무기 부족 사태를 겪을 우려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서 계속 싸우는 데 필요한 방공미사일 등 미국산 탄약도 중동 전쟁으로 돌려지는 물량이 많아지고 소모된 분량의 보충도 늦어지고 있어서다.이미 미국은 중동 고객들을 우선으로 삼게 됨에 따라 방공미사일 등 무기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EU에 통보했다. 유럽의 한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중재중이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의 협상이 "정말 위험 구역에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회담에 중단이 발생했다. 미국 측은 시급히 다뤄야 할 다른 사안들이 있고, 그 점은 이해할 수 있다&q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