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아이지, 제조업체 넘어 에듀테크 AI기업 꿈꾼다[차은지의 비상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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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 인터뷰
스마트단말 IoT 충전 보관함으로 스마트스쿨 시장 공략
글로벌 AI 회사 손잡고 스마트 에듀테크 AI 기업 성장 목표
내년 코스닥 입성 계획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의 우수성 알릴 것"
스마트단말 IoT 충전 보관함으로 스마트스쿨 시장 공략
글로벌 AI 회사 손잡고 스마트 에듀테크 AI 기업 성장 목표
내년 코스닥 입성 계획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의 우수성 알릴 것"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기업 에스아이지의 대표 상품은 스마트스쿨에서 필수품인 '스마트단말 사물인터넷(IoT) 충전 보관함'이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스아이지를 단순 제조업체라고 생각하지만 에스아이지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장기적으로 스마트 에듀테크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사진)는 "에스아이지는 충전보관함 제조업체를 넘어 IT 기반의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70만 교직원을 대상으로 초창기 복지, 폐쇄형 쇼핑몰, 공동구매 등을 운영한 경험이 현재의 에스아이지를 창업하는데 밑바탕이 됐다"며 "여러 학생의 스마트단말을 관리, 보관, 충전하는데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이 많이 있음을 착안해 스마트스쿨 분야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충전보관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스아이지는 스마트단말 IoT 충전 보관함을 개발, 제조해 국내 약 8000개 학교에 보급 중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스쿨 사업 초창기인 2014년에도 충전보관함을 개발, 판매했지만 당시엔 스마트스쿨 시장이 정체되면서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이후 다시 시장 규모가 확대되자 2015년 지금의 에스아이지를 창업하고 진화된 충전보관함을 선보였다.
에스아이지의 제품은 IoT 기능을 접목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충전보관함을 제어한다. 뿐만 아니라 내부 온도 측정, 270도 도어 오픈 기능 등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관리와 이용에 편리하게 제작되면서 많은 학교에서 에스아이지 제품을 사용한다. 에스아이지 충전함을 사용한 학교에서는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 코레일 역사에서도 에스아이지의 제품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약 150여 지점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타워는 스마트폰 충전 및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서울역에서 보조 배터리를 대여해 부산역에서 반납이 가능하며 향후 사업 영역을 넓혀 인천공항에서 보조 배터리를 대여해 프랑스 파리공항에 반납하는 등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전보관함은 에스아이지의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에스아이지와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경쟁사는 3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가시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창업 첫해 에스아이지의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면서 3년차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210억원으로 창업 초기 대비 100배 넘게 성장했고 올해는 45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올 8월부터 학교와 군부대에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대형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주정부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나라는 중국, 일본, 그리스, 인도, 두바이, 베트남, 태국 등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스마트스쿨 기술을 홍보하고 수출 전선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아낌없는 투자로 우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로 수출해 더욱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스아이지는 세계적인 AI 회사인 아이플라이텍과 업무협약을 통해 AI 오픈소스 및 오픈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교육기관 및 각 기업에서 필요한 AI 오픈 소스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교육기관에 맞는 AI 수업 자료 배포 등을 통해 학교에서 쉽게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AI 교육기자재인 코딩로봇과 코딩블록은 아이플라이텍의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됐다. 동영상을 통해 손쉽게 블록을 조립하고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코딩 후 블록을 동작시킬 수 있어 학습자가 코딩과 AI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양사가 개발을 추진 중인 로봇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튜터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보조교사로서 필요한 기능들을 AI 로봇에 탑재해 수업의 질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에스아이지는 우리나라 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교수가 강의하는 내용을 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국어로 보여주는 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각 대학들과 계약을 논의 중인 상황으로 다국어 강의 번역 시스템을 만들어 제품화 시킬 계획이다.
에스아이지는 창업 첫해부터 지금까지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수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회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 중이다. 매년 목표한 매출 이상으로 성장함에 따라 계획된 로드맵대로 회사를 건실히 키우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에스아이지는 올 3월 키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반기 결산 후 지정 감사를 통해 하반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들어오는 공모자금은 디지털 에듀테크 AI 개발 인재 채용과 AI 관련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수한 인재 채용과 생산 설비 확충, 공장 매입 등 투자 확대를 통해 AI 모듈을 개발해 학교와 기업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에스아이지는 디지털 교육 시대를 맞아 디지털 에듀테크 AI 기업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사진)는 "에스아이지는 충전보관함 제조업체를 넘어 IT 기반의 소프트웨어 전문 회사로서 차별화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며 "AI 기술이 접목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번의 사업 실패 끝에 에스아이지 창업…충전보관함으로 매출 견인
이 대표는 과거 한국교직원공제회 자회사인 교직원나라에서 영업본부장으로 근무했다. 자연스럽게 학교와 교육 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하지만 막상 창업에 나서면서부터는 실패를 반복했다.그는 "70만 교직원을 대상으로 초창기 복지, 폐쇄형 쇼핑몰, 공동구매 등을 운영한 경험이 현재의 에스아이지를 창업하는데 밑바탕이 됐다"며 "여러 학생의 스마트단말을 관리, 보관, 충전하는데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이 많이 있음을 착안해 스마트스쿨 분야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충전보관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에스아이지는 스마트단말 IoT 충전 보관함을 개발, 제조해 국내 약 8000개 학교에 보급 중이다. 이 대표는 스마트스쿨 사업 초창기인 2014년에도 충전보관함을 개발, 판매했지만 당시엔 스마트스쿨 시장이 정체되면서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이후 다시 시장 규모가 확대되자 2015년 지금의 에스아이지를 창업하고 진화된 충전보관함을 선보였다.
에스아이지의 제품은 IoT 기능을 접목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충전보관함을 제어한다. 뿐만 아니라 내부 온도 측정, 270도 도어 오픈 기능 등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일선 학교 선생님들의 관리와 이용에 편리하게 제작되면서 많은 학교에서 에스아이지 제품을 사용한다. 에스아이지 충전함을 사용한 학교에서는 재구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전국 코레일 역사에서도 에스아이지의 제품을 접할 수 있다. 현재 약 150여 지점에서 운영 중인 모바일타워는 스마트폰 충전 및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서울역에서 보조 배터리를 대여해 부산역에서 반납이 가능하며 향후 사업 영역을 넓혀 인천공항에서 보조 배터리를 대여해 프랑스 파리공항에 반납하는 등 전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충전보관함은 에스아이지의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에스아이지와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경쟁사는 30여개가 넘는다. 하지만 실제로 가시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회사는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창업 첫해 에스아이지의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으나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뤄내면서 3년차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210억원으로 창업 초기 대비 100배 넘게 성장했고 올해는 452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AI 사업 영역 확대 앞장…"2024년 코스닥 상장 목표"
에스아이지는 국내 스마트단말 선도 기업으로서 해외시장 개척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3 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며 "유럽 연락사무소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개설해 유럽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가시적인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은 올 8월부터 학교와 군부대에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대형 통신사와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주정부와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인 나라는 중국, 일본, 그리스, 인도, 두바이, 베트남, 태국 등이다.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대한민국 스마트스쿨 기술을 홍보하고 수출 전선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아낌없는 투자로 우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세계로 수출해 더욱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에스아이지는 세계적인 AI 회사인 아이플라이텍과 업무협약을 통해 AI 오픈소스 및 오픈플랫폼 서비스 운영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교육기관 및 각 기업에서 필요한 AI 오픈 소스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교육기관에 맞는 AI 수업 자료 배포 등을 통해 학교에서 쉽게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AI 교육기자재인 코딩로봇과 코딩블록은 아이플라이텍의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됐다. 동영상을 통해 손쉽게 블록을 조립하고 태블릿 또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코딩 후 블록을 동작시킬 수 있어 학습자가 코딩과 AI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양사가 개발을 추진 중인 로봇은 정부가 추진하는 AI 튜터 보급 사업의 일환으로 보조교사로서 필요한 기능들을 AI 로봇에 탑재해 수업의 질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에스아이지는 우리나라 대학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이 교수가 강의하는 내용을 패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모국어로 보여주는 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각 대학들과 계약을 논의 중인 상황으로 다국어 강의 번역 시스템을 만들어 제품화 시킬 계획이다.
에스아이지는 창업 첫해부터 지금까지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자발적으로 외부감사를 수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회계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 중이다. 매년 목표한 매출 이상으로 성장함에 따라 계획된 로드맵대로 회사를 건실히 키우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에스아이지는 올 3월 키움증권과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반기 결산 후 지정 감사를 통해 하반기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올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들어오는 공모자금은 디지털 에듀테크 AI 개발 인재 채용과 AI 관련 사업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수한 인재 채용과 생산 설비 확충, 공장 매입 등 투자 확대를 통해 AI 모듈을 개발해 학교와 기업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에스아이지는 디지털 교육 시대를 맞아 디지털 에듀테크 AI 기업으로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디지털 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