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샷으로 구사일생…세이기너, 프로당구 PBA 32강행
세계 최고의 예술구 선수이자 3쿠션 선수로 활약하다 이번 시즌부터 프로당구 PBA에 합류한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휴온스)가 32강 티켓을 따냈다.

세이기너는 15일 밤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조건휘(SK렌터카)와 PBA 64강 경기에서 세트 점수 2-2로 맞선 이후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했다.

앞서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최성원(휴온스) 등 이번 시즌 데뷔한 강호들이 128강 첫판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신 가운데, 세이기너는 기세 좋게 연전연승하고 있다.

세이기너와 조건휘는 경기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세이기너가 첫 세트 6이닝에 하이런 6점을 앞세워 15-14로 간신히 1세트를 잡았고, 2세트는 조건휘가 15-10으로 잡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이기너는 3세트 11이닝째에 터진 하이런 5점으로 15-11로 다시 세트 점수 2-1을 만들었다.

뱅크샷으로 구사일생…세이기너, 프로당구 PBA 32강행
그러자 조건휘는 4세트에서 8이닝 만에 15점에 도달, 15-10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승부치기로 끌고 갔다.

승부치기에서 선공에 나선 조건휘는 초구를 득점으로 연결한 뒤 목적구 두 개를 모아주고 2구째를 놓쳤다.

공격권을 이어받은 세이기너는 공이 아닌 쿠션을 먼저 때리는 2점짜리 뱅크샷에 성공해 승부치기 스코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다른 64강 경기에서는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와 조재호(NH농협카드), 강동궁(SK렌터카) 등 PBA 강호들이 32강에 합류했다.

뱅크샷으로 구사일생…세이기너, 프로당구 PBA 32강행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16강전에서는 19세의 '무서운 신예' 장가연(휴온스)이 강지은(SK렌터카)까지 무너뜨리며 돌풍을 이어갔다.

장가연은 강지은을 세트 점수 2-1로 제압하고 프로 데뷔 투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장가연은 8강에서 지난해 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민아(NH농협카드)를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밖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 김보미(NH농협카드)가 8강행을 확정했다.

16일 오후에는 PBA 32강전과 LPBA 8강전이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