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동네' 신림동은 잊어라…상전벽해 신호탄 쏘는 단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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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 이달 분양
작년 신림선 개통…초품아·숲세권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9억원대 예상
입지를 먼저 살펴보자.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가까이 있다. 하지만 역세권이라 보긴 힘들다. 걸음이 느린 편이 아닌 기자가 직접 걸어봤을 때,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아파트 앞까지 20분가량 걸렸다. 게다가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이다. 퇴근길이 다소 힘들 수 있다. 다행히 지하철역까지 버스는 많이 다닌다. 신림선은 3량짜리 미니 열차로 운행한다. 정차역이 11군데뿐인 경전철이다. 서울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1·2·5호선 등에 비하면 무게감이 덜하다. 그래도 규모치고 실속 있는 노선이라는 평가다.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9정거장을 가면 여의도 샛강역에 도착할 수 있다. 2호선 환승역인 신림역도 두 정거장 거리다. 신림역에서 강남역까지 여덟 정거장 떨어져 있어 강남 접근성이 나쁜 편은 아니다.
대중교통이 아니라 자차를 이용할 땐 서울대 앞에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타면 사당과 양재까지 곧바로 갈 수 있다. 단지 바로 북쪽에 신우초가 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 셈이다. 미림여고도 인접해 있다. 단지 뒤에 바로 관악산이 있는 ‘숲세권’이라 주거 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신림1구역 바로 남쪽엔 신림2구역이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1487가구 규모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림2구역에서 길(호암로) 건너 맞은편이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신림3구역이다. 2025년 5월 입주 예정이다. '610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라는 포인트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 인근 노후 주택의 갈아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고,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시세차익 정도가 후발 단지보다 클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인프라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단지 주변에 대형 생활편의시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신림역·당곡역 정도까지 나가야 보라매병원과 양지병원 같은 대형병원과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 대형마트로는 이마트 구로·광명소하점, 홈플러스 시흥·금천점 등이 있는데 모두 차로 15~25분 걸린다. 물론 마트나 음식점, 카페, 다이소 등 중소형 편의시설은 서울대벤처타운역 근처에 많이 있다.
하지만 일대의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철도뿐 아니라 남부순환도로 시흥나들목에서 강남순환도로 낙성대입구를 연결하는 신림~봉천터널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악구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최근 벤처창업 클러스터인 ‘관악S밸리’가 만들어진 것도 향후 아파트 몸값을 올리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분양가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원대가 예상된다.
시세 비교 대상군으론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가 꼽힌다. 지난달 전용 84㎡가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엔 14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던 아파트다. 2호선 봉천역과 가까운 데다 2019년 입주한 비교적 새 아파트라 관악산 자락에 있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보다 입지가 좋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참고지표로 삼을 수 있는 단지다.
견본주택은 이달 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써밋 갤러리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작년 신림선 개통…초품아·숲세권 아파트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9억원대 예상
“2020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가 개통돼 강남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고, 작년엔 경전철 신림선도 뚫려 여의도도 금방 갈 수 있게 됐죠.” (신림뉴타운 내 A공인중개소 대표)달동네와 고시촌, 교통 불모지 등의 키워드가 연상되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이 신흥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고, 서남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인 신림뉴타운 재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이 짓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이달 분양을 시작하며 6100여 가구 신림뉴타운 공급의 신호탄을 쏜다.
역과 거리는 있지만 ‘초품아’
이 단지는 관악구 신림동 316의 62 일대에 들어선다. 지하 4층~지상 최고 17층, 총 571가구로 조성된다. 182가구(전용면적 51·59·74·84㎡)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달 말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재 건물을 올리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입지를 먼저 살펴보자. 단지명에서 알 수 있듯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과 가까이 있다. 하지만 역세권이라 보긴 힘들다. 걸음이 느린 편이 아닌 기자가 직접 걸어봤을 때,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아파트 앞까지 20분가량 걸렸다. 게다가 약간 경사가 있는 길이다. 퇴근길이 다소 힘들 수 있다. 다행히 지하철역까지 버스는 많이 다닌다. 신림선은 3량짜리 미니 열차로 운행한다. 정차역이 11군데뿐인 경전철이다. 서울 주요 지역을 관통하는 1·2·5호선 등에 비하면 무게감이 덜하다. 그래도 규모치고 실속 있는 노선이라는 평가다.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9정거장을 가면 여의도 샛강역에 도착할 수 있다. 2호선 환승역인 신림역도 두 정거장 거리다. 신림역에서 강남역까지 여덟 정거장 떨어져 있어 강남 접근성이 나쁜 편은 아니다.
대중교통이 아니라 자차를 이용할 땐 서울대 앞에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타면 사당과 양재까지 곧바로 갈 수 있다. 단지 바로 북쪽에 신우초가 있다.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 셈이다. 미림여고도 인접해 있다. 단지 뒤에 바로 관악산이 있는 ‘숲세권’이라 주거 환경은 쾌적한 편이다.
신림뉴타운 첫 공급 ‘새 아파트’
이 단지는 신림뉴타운 중에서 신림3구역에 조성된다. 신림뉴타운은 서울대벤처타운역 기준으로 남쪽으로 길쭉하게 나 있다. 서울대벤처타운역에서 남서쪽으로 바로 붙어 있는 곳이 신림1구역이다. 22만3000㎡ 부지에 4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라 규모가 가장 크다. 하지만 현재 건축설계를 수정하고 있어 사업 속도는 가장 느리다.신림1구역 바로 남쪽엔 신림2구역이 있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1487가구 규모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현재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신림2구역에서 길(호암로) 건너 맞은편이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가 들어서는 신림3구역이다. 2025년 5월 입주 예정이다. '6100가구 규모 미니 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라는 포인트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다. 인근 노후 주택의 갈아타기 수요를 선점할 수 있고, 향후 주거환경 개선에 따른 시세차익 정도가 후발 단지보다 클 수 있다. 하지만 주변 인프라 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생활이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단지 주변에 대형 생활편의시설은 많지 않은 편이다. 신림역·당곡역 정도까지 나가야 보라매병원과 양지병원 같은 대형병원과 롯데백화점, 롯데시네마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 대형마트로는 이마트 구로·광명소하점, 홈플러스 시흥·금천점 등이 있는데 모두 차로 15~25분 걸린다. 물론 마트나 음식점, 카페, 다이소 등 중소형 편의시설은 서울대벤처타운역 근처에 많이 있다.
국평 기준 9억원대 분양가 예상
교통 인프라 추가 개발 호재도 있다. 보라매공원역부터 난향초교역을 잇는 경전철 신림선의 지선 난곡선의 남부 연장(금천구청역까지)이 추진되고 있다. 새절과 서울대입구를 연결하는 경전철 서부선을 신림선의 관악산역까지 확장하는 안도 추진되고 있다. 물론 난곡선 난향초교역(예정)과 신림선 관악선역 모두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와 맞붙어 있는 곳은 아니다.하지만 일대의 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가치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철도뿐 아니라 남부순환도로 시흥나들목에서 강남순환도로 낙성대입구를 연결하는 신림~봉천터널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관악구 대학동과 낙성대동 일대에 최근 벤처창업 클러스터인 ‘관악S밸리’가 만들어진 것도 향후 아파트 몸값을 올리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분양가는 아직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9억원대가 예상된다.
시세 비교 대상군으론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가 꼽힌다. 지난달 전용 84㎡가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엔 14억8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던 아파트다. 2호선 봉천역과 가까운 데다 2019년 입주한 비교적 새 아파트라 관악산 자락에 있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보다 입지가 좋다는 평가지만, 그래도 참고지표로 삼을 수 있는 단지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설계
대우건설은 특화설계에도 힘쓸 계획이다. 푸르지오만의 신규 입면 디자인이 적용된다. 타입에 따라 드레스룸 및 파우더장, 넓은 다용도실 등이 마련된다. 푸르지오 스마트홈 앱을 이용해 조명 제어, 엘리베이터 호출, 에너지 사용량 조회, 공지사항 조회, 생활 불편 신고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도 갖춰진다. 지상에 차가 없는 100% 지하주차장 단지로 설계됐다는 점도 특징이다. 피트니스클럽과 GX클럽, 골프클럽,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그리너리 스튜디오, 독서실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단지 외곽부터 단지 내부, 공동현관, 엘리베이터, 각 가구에 이르기까지 5단계로 이뤄진 보안 시스템도 이 단지의 특징이다.견본주택은 이달 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써밋 갤러리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