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김정원 ICS 전무 "2차전지 기업은 유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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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코리아 배터리&ESG 펀드 초기 펀딩부터 운용 담당
전문성 무기로 4개월 만에 5000억 펀드레이징 성공
엘앤에프, 대주전자재료에 투자 "10년간 시장 지위 유지"
연내 펀드 70% 소진 목표… 내년 2호 펀드 조성할 계획
코리아 배터리&ESG 펀드 초기 펀딩부터 운용 담당
전문성 무기로 4개월 만에 5000억 펀드레이징 성공
엘앤에프, 대주전자재료에 투자 "10년간 시장 지위 유지"
연내 펀드 70% 소진 목표… 내년 2호 펀드 조성할 계획
이 기사는 06월 16일 07:3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의지는 확고합니다. 2차전지 기업이 유망한 투자처인 이유입니다."
김정원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전무(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는 불확실성과 끝없이 싸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섹터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ICS가 2021년 조성한 5300억원 규모의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를 책임지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펀드는 배터리와 ESG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섹터 펀드다.
LG화학이 1500억원을 출자해 앵커 출자자(LP) 역할을 맡았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새마을금고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한은행, 신협, 흥국생명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LG화학을 비롯한 주요 LP들이 출자를 결심한 배경에는 김 전무의 전문성이 큰 역할을 했다. 김 전무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벤처캐피탈(VC) 업계에도 몸을 담는 등 산업계와 컨설팅업계 등을 오가며 전문성을 쌓았다.
김 전무는 "이공계 인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업계에서 ICS는 이공계 인재풀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인력 구성을 차별화했다"며 "전문성을 무기로 4개월여 만에 5000억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가 배터리 섹터 펀드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EU와 미국 등 선진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앞다퉈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유럽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11%, 미국은 5.8%에 불과하지만, EU는 2035년까지 신차 기준 100% 전기차 전환, 미국은 2032년까지 67% 전기차 전환을 약속했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2차전지의 성장도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가 KBE 펀드를 통해 투자한 2차전지 기업은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다. 각각 1000억원과 800억원을 투자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대주전자재료는 음극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김 전무는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가 향후 10년간 지금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 개발 계획을 세우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그는 "자동차 회사는 A라는 전기차를 만들 때 어떤 회사의 어떤 부품을 사용할지 5~6년 전에 미리 결정한다"며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지금 공급 계약을 맺은 배터리 소재 기업은 앞으로 5~6년 뒤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신규 경쟁 기업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KBE 펀드는 조성 2년여 만에 소진율 40%를 넘었다. 김 전무는 연말까지 70%를 소진할 계획이다.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 대명에너지에 이은 네 번째 투자처를 찾고 있다. 김 전무는 "장비보다는 소재기업,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호 펀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전기차 보급 확대 의지는 확고합니다. 2차전지 기업이 유망한 투자처인 이유입니다."
김정원 IMM크레딧앤솔루션(ICS) 전무(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투자는 불확실성과 끝없이 싸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장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섹터를 찾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무는 ICS가 2021년 조성한 5300억원 규모의 코리아 배터리&ESG(KBE) 펀드를 책임지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펀드는 배터리와 ESG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섹터 펀드다.
LG화학이 1500억원을 출자해 앵커 출자자(LP) 역할을 맡았다. LG화학이 외부 자산운용사가 조성한 펀드에 핵심 투자자로 참여한 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새마을금고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신한은행, 신협, 흥국생명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LG화학을 비롯한 주요 LP들이 출자를 결심한 배경에는 김 전무의 전문성이 큰 역할을 했다. 김 전무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벤처캐피탈(VC) 업계에도 몸을 담는 등 산업계와 컨설팅업계 등을 오가며 전문성을 쌓았다.
김 전무는 "이공계 인재가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업계에서 ICS는 이공계 인재풀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등 인력 구성을 차별화했다"며 "전문성을 무기로 4개월여 만에 5000억 규모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가 배터리 섹터 펀드의 성공을 자신하는 이유는 EU와 미국 등 선진국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앞다퉈 약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유럽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11%, 미국은 5.8%에 불과하지만, EU는 2035년까지 신차 기준 100% 전기차 전환, 미국은 2032년까지 67% 전기차 전환을 약속했다"며 "전기차 보급 확대가 사실상 확정된 만큼 2차전지의 성장도 보장됐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가 KBE 펀드를 통해 투자한 2차전지 기업은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다. 각각 1000억원과 800억원을 투자했다. 엘앤에프는 양극재, 대주전자재료는 음극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다.
김 전무는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가 향후 10년간 지금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산 개발 계획을 세우는 자동차 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그는 "자동차 회사는 A라는 전기차를 만들 때 어떤 회사의 어떤 부품을 사용할지 5~6년 전에 미리 결정한다"며 "이를 역으로 생각하면 지금 공급 계약을 맺은 배터리 소재 기업은 앞으로 5~6년 뒤 본격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신규 경쟁 기업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KBE 펀드는 조성 2년여 만에 소진율 40%를 넘었다. 김 전무는 연말까지 70%를 소진할 계획이다. 엘앤에프와 대주전자재료, 대명에너지에 이은 네 번째 투자처를 찾고 있다. 김 전무는 "장비보다는 소재기업, 안정적으로 영업이익을 내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물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2호 펀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