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7일 제20차 회의에서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한 카카오모빌리티에 과징금 34억6260만원 부과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류긍선 대표이사와 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는 과징금 6억9240만원이 부과됐다.앞서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을 과대 계상한 카카오모빌리티에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과징금 부과와 검찰 이첩 등을 의결했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2020~2022년 재무제표에 택시로부터 받은 가맹수수료(약 20%)와 택시에 지급한 업무제휴수수료(약 17%) 전액을 각각 영업수익과 영업비용으로 인식하는 이른바 '총액법'으로 회계처리를 했다.당국은 외형상 계약구조에 근거해 가맹수수료 전체를 영업수익으로 인식한 것은 중대한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금융위는 이와 함께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한 티와이엠에 10억1130만원, 대표이사 등 2인에게 10억1380만원의 과징금을 의결했다.럭슬 전 임원 등 3명은 6억원, 회계감사 기준을 위반해 감사업무를 수행한 인덕회계법인에는 과징금 1억6000만원이 결정됐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SK하이닉스가 고정배당금을 25% 상향하는 내용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주당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린다고 27일 장 마감 후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총현금 배당액은 연간 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SK하이닉스는 순현금(현금성 자산에서 차입금을 제외한 것) 달성과 적정현금 확보라는 재무건전성 목표도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연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는 재무구조 강화에 활용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목표 달성 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추가 환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실적 호조로 유의미하게 FCF가 높아진다면 정책 만료 이전에라도 조기 추가 환원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했다.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며 주가가 회복될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뒤 SK하이닉스 주가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SK하이닉스는 4.97% 하락한 16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3.7% 떨어졌다.박종관 기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인 에코프로비엠이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신청했다. 이르면 내년 2월엔 이전상장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비엠이 이날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전상장안을 결의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거래소는 이전상장 예비심사 신청서가 제출되면 45영업일 이내로 상장 심사를 마쳐야 한다. 심사가 마무리되면 약 1주 뒤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다. 다만 심사에 추가 사유가 발생하면 상장심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45영업일 내로 상장심사가 마무리되면 1월 말 또는 2월 초에는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로 "코스피200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꼽았다. 이를 통해 주가 안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에코프로비엠은 당초 연내 이전상장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으나 자회사인 에코프로글로벌과의 합병과 영구채 발행 절차로 인해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