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걱정 마세요"…매트리스 생산 '전과정' 공개한 씰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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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도 여주 '씰리침대' 공장 가보니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 "원자재 유해성 검사 철저…안전함 입증"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 "원자재 유해성 검사 철저…안전함 입증"
"매트리스의 뿌리가 되는 원자재는 물론, 사은품 안대 하나도 철저하게 유해성 검사하고 걸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는 지난 16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씰리침대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과거 침대업계에 일었던 '라돈' 논란에서 탈피하려는 듯 하나의 매트리스 완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대로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라돈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공장은 크게 제조하는 A동, 원자재를 보관하는 B동, 물류 창고 C동으로 나눠져있다. 매트리스는 크게 메모리폼, 스프링 제품으로 구분된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90%가 폼으로 구성되고 스프링 제품은 사람이 눕는 부분 시트가 폼으로 이뤄진다. 스프링이 대표 제품인 씰리 침대는 전 세계 동일한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수작업으로 매트리스를 제작한다.
핵심이 되는 A동에선 세 가지 공정이 이뤄진다. △퀼팅공정(누빔공정) △쏘잉공정(미싱공정) △빌드공정(조립공정) 모두 직접 사람이 한다.
첫 번째 공정인 퀼팅공정은 매트리스 상부 패널 및 옆단을 제조하는 공정으로 원단에 디자인된 일정한 패턴을 그려 넣는 작업이다. 두 번째 쏘잉공정은 제조된 패널 및 매트리스 옆단의 모서리를 정리하고 세 번째 빌드공정에선 스프링과 매트리스 등 재료를 조합한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만 사람이 아닌 자동설비를 이용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스프링은 호주나 중국에서 수입을 한다. 향후 연간 매트리스 생산량이 9만개에 이르면 스프링 생산 공정을 구성할 계획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장 내부는 천을 다루는 작업 공간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다. 현재 하루에 220대의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2만5000개에서 지난해 두 배가량 늘어난 5만7000개, 올해는 6만5000개의 침대를 생산 중이다.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것이 씰리 만의 자부심이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오래 사용해도 뒤틀림 없는 침대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주문 후제작'은 소량·맞춤형 제작을 기본으로 고객이 주문하면 제작에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재고가 없다는 강점이 있다.
라돈 사태 이후 씰리침대는 완제품 라인의 안전 인증 제품을 8종으로 정했다가 올해 2종으로 줄였다. 신제품을 내놓기 전엔 연간 방사선량 한도를 계산해 원자력법 시행령이 정한 일반인 연간 허용치 1mSv(밀리시버트) 이하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라돈에 대한 우려를 하는 고객들에 한해서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실험 성적서를 함께 보내주기도 한다. 씰리침대는 최근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촉 행사를 할 때 '전(全) 제품 한국표준협회 라돈 안전 인증을 받았다'는 문구를 썼다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표는 "신제품이 1년에 20~25개 모델이 출시되는 상황에 모든 매트리스에 대해 라돈 검사를 하는 브랜드는 없을 것"이라면서 "인증받은 공인기관에서 받은 원재료이기에 이를 조립한 완제품의 안전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생활과 밀접한 분야라 가장 안전한 검사를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침대업계에 대한 믿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1996년 미국에서 시작한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는 정형외과적 연구로 개발된 침대로, 국내에는 자회사인 한국 사무소 설립을 통해 진출했다. 이후 2008년 미국 씰리 본사와 씰리 아시아퍼시픽 호주 본사의 합작 투자 법인인 씰리코리아 컴퍼니를 설립했다. 최근 씰리는 2022년 '성수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여주=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는 지난 16일 경기 여주에 위치한 씰리침대 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과거 침대업계에 일었던 '라돈' 논란에서 탈피하려는 듯 하나의 매트리스 완제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그대로 공개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센터에서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라돈은 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유명 호텔 들어가는 매트리스 제작 과정 보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공장 내부를 둘러보는 자리로, 이곳에선 '웨스틴 조선', '쉐라톤 워커힐' 등 유명 호텔에 들어가는 매트리스가 만들어진다. 2016년 설립된 공장은 약 8700평(2만6400㎡) 규모로 직원 60명이 손수 원단부터 폼, 조립까지 매트리스의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었다.공장은 크게 제조하는 A동, 원자재를 보관하는 B동, 물류 창고 C동으로 나눠져있다. 매트리스는 크게 메모리폼, 스프링 제품으로 구분된다. 메모리폼 매트리스는 90%가 폼으로 구성되고 스프링 제품은 사람이 눕는 부분 시트가 폼으로 이뤄진다. 스프링이 대표 제품인 씰리 침대는 전 세계 동일한 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수작업으로 매트리스를 제작한다.
핵심이 되는 A동에선 세 가지 공정이 이뤄진다. △퀼팅공정(누빔공정) △쏘잉공정(미싱공정) △빌드공정(조립공정) 모두 직접 사람이 한다.
첫 번째 공정인 퀼팅공정은 매트리스 상부 패널 및 옆단을 제조하는 공정으로 원단에 디자인된 일정한 패턴을 그려 넣는 작업이다. 두 번째 쏘잉공정은 제조된 패널 및 매트리스 옆단의 모서리를 정리하고 세 번째 빌드공정에선 스프링과 매트리스 등 재료를 조합한다. 마지막 포장공정에서만 사람이 아닌 자동설비를 이용해 포장 작업을 하고 있다.
스프링은 호주나 중국에서 수입을 한다. 향후 연간 매트리스 생산량이 9만개에 이르면 스프링 생산 공정을 구성할 계획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장 내부는 천을 다루는 작업 공간도 먼지 하나 없이 깨끗했다. 현재 하루에 220대의 매트리스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2만5000개에서 지난해 두 배가량 늘어난 5만7000개, 올해는 6만5000개의 침대를 생산 중이다.
수작업으로 소량 생산하는 것이 씰리 만의 자부심이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야 오래 사용해도 뒤틀림 없는 침대를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선주문 후제작'은 소량·맞춤형 제작을 기본으로 고객이 주문하면 제작에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재고가 없다는 강점이 있다.
"원자재 전량 라돈 성분 검사 실시해"
라돈 관리 과정도 직접 시연했다. 씰리침대는 'RAD7' 기기로 납품받은 매트리스 원자재 전량의 라돈 성분 검사를 실시한다. RAD7은 정부 연구 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비롯해 전 세계 방사성 물질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라돈 등 측정에 쓰는 정밀 진단 장비다.라돈 사태 이후 씰리침대는 완제품 라인의 안전 인증 제품을 8종으로 정했다가 올해 2종으로 줄였다. 신제품을 내놓기 전엔 연간 방사선량 한도를 계산해 원자력법 시행령이 정한 일반인 연간 허용치 1mSv(밀리시버트) 이하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라돈에 대한 우려를 하는 고객들에 한해서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실험 성적서를 함께 보내주기도 한다. 씰리침대는 최근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촉 행사를 할 때 '전(全) 제품 한국표준협회 라돈 안전 인증을 받았다'는 문구를 썼다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표는 "신제품이 1년에 20~25개 모델이 출시되는 상황에 모든 매트리스에 대해 라돈 검사를 하는 브랜드는 없을 것"이라면서 "인증받은 공인기관에서 받은 원재료이기에 이를 조립한 완제품의 안전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생활과 밀접한 분야라 가장 안전한 검사를 통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이번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침대업계에 대한 믿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1996년 미국에서 시작한 매트리스 브랜드 씰리는 정형외과적 연구로 개발된 침대로, 국내에는 자회사인 한국 사무소 설립을 통해 진출했다. 이후 2008년 미국 씰리 본사와 씰리 아시아퍼시픽 호주 본사의 합작 투자 법인인 씰리코리아 컴퍼니를 설립했다. 최근 씰리는 2022년 '성수 씰리 매트리스 팩토리', '더현대서울 팝업스토어'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여주=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