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식 대체 뭐길래…삼성·애플과 '베팅 경쟁' 나선 서학개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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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반도체기업 ARM 상장
최대 13조원 조달 계획에
삼성 애플 TSMC 앵커투자자
서학개미도 관심 폭증
최대 13조원 조달 계획에
삼성 애플 TSMC 앵커투자자
서학개미도 관심 폭증
서학개미(해외 주식 투자자)가 삼성전자와 애플, TSMC,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경쟁을 벌인다. 조만간 상장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지분을 놓고 경쟁이 점화될 전망이다. ARM은 올 연말 상장 과정에서 한국 돈으로 최대 13조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을 앵커 투자자(대규모 지분을 사들여 IPO 흥행을 유도하는 투자자)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주식에 베팅하려는 서학개미도 적잖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RM은 올해 말 나스닥에 상장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1600억~12조7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총기업가치는 300억~400억달러(약 38조1000억~50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상장은 올해 말로 추산되며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RM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로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ARM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거의 모든 반도체의 기본 설계도를 제작하고 관련 특허를 팔아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AR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이 자체 기술에 ARM 설계를 묶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ARM에서 이 같은 설계자산(IP 라이선스)을 구입해야 하고, 꼬박꼬박 로열티(특허료)도 지급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를 들여 ARM을 인수한 바 있다.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삼성전자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ARM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TSMC 등은 ARM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앵커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인수전에 빠질 경우 경쟁사에 비해 ARM 설계자산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몸값이 반등한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수요 증가로 ARM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ARM은 올해 말 나스닥에 상장해 80억~100억달러(약 10조1600억~12조7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총기업가치는 300억~400억달러(약 38조1000억~50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상장은 올해 말로 추산되며 나스닥 상장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RM은 영국 반도체 설계 회사로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ARM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거의 모든 반도체의 기본 설계도를 제작하고 관련 특허를 팔아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ARM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억4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애플 인텔 등이 자체 기술에 ARM 설계를 묶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ARM에서 이 같은 설계자산(IP 라이선스)을 구입해야 하고, 꼬박꼬박 로열티(특허료)도 지급해야 한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320억달러를 들여 ARM을 인수한 바 있다. 2020년 9월 소프트뱅크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ARM을 400억달러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삼성전자 인텔 퀄컴 SK하이닉스 등이 ARM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전자 애플 구글 TSMC 등은 ARM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앵커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인수전에 빠질 경우 경쟁사에 비해 ARM 설계자산 접근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몸값이 반등한 데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등의 수요 증가로 ARM에 대한 기대가 높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