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던 사자가 깨어났다…인공지능 올라탄 데이터 강자, 오라클 [바이 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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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인간을 대체할 기세로 발전을 거듭하는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열풍이 일고 있죠.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더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는 엔비디아 GPU를 사려는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섰다고도 해요.
사람처럼 글을 쓰고, 책도 내고, 그림도 훨씬 잘 그리고, 사진도 현실에 있을 법하게 만들어내고 이제 만화도 찍어내는 수준이라 경악스럽기까지 하죠.
그런데 잘 보면 무수한 인간의 디지털 창작물, 빅 데이터를 수십, 수백억 번씩 반복학습하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 들이에요.
찰나의 순간 수십 테라 이상 속도로 계산을 하는 슈퍼 컴퓨터도 체계적인 '데이터'가 없으면 사람처럼 훈련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겁니다. 자, 오늘 얘기하려는 기업은 이런 데이터 수집, 저장, 관리하는 기술이 미래의 황금이 될 것으로 알아본 괴짜가 만든 회사예요.
천정부지 유지비에도 스타벅스, 삼성전자 웬만한 전세계 기업들 다 돈 써가면서 이 회사 제품 쓰고, F1 스포츠팀은 훈련 과정부터 성적까지 넘사벽이 될 정도로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한물 간줄 알았지만, 이제 엔비디아와 손잡고 전쟁터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아 빅데이터 시장을 다 주무를 계획인 기업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반짝이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는 '바이 아메리카'
독설가이자 일론 머스크 안 부러운 세계적 부자 래리 앨리슨의 기업이자 전 세계 기업들의 핵심 자산을 단단히 쥐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오래된 강자 '오라클 코퍼레이션(티커명 : ORCL)' 이야기입니다.
※ '한경 글로벌 마켓' 유튜브 영상 ☞ https://youtu.be/Jks-u-yLoD0 어디서 이름은 들어봤는데, 정작 뭐하는지 모르겠어 하는 대표적 회사예요. 그런데 이 회사,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곳에 쓰이는 기술을 갖고 있어요.
이 회사가 상용화한 시스템이 없으면 내 은행 앱에서 계좌, 잔고 조회하고 대출금 갚은 기록조차 볼 수 없고, 카카오톡, 연락처 조회는 물론이고 금융회사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민감한 인사 기록, 개발 정보, 물류 정보 등등 정리하고 꺼내서 프로그램을 굴리는 것도 어려울 거예요.
가로 세로 무한한 크기의 표에 데이터를 저장해 조합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클라우드 서버 등장 이전까진 40년가까이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독점아닌 독점하던 회사입니다. 사실 2019년 이후로 아마존, 구글에 서서히 밀려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시장에서 점유율이 이제 3위도 아슬아슬하지만,
오랜 업력을 앞세워 기술기업들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회사라고도 볼 수 있어요. 말랑말랑한 1.5메가바이트 플로피디스크를 혹시 아시나요? 테라바이트 단위는 상상도 못하던 시대부터 데이터베이스의 중요함을 깨달아 마이크로소프트 맞먹는 기업, 오라클을 창업한 사람이 바로 래리 앨리슨이에요.
지금보다 젊을 때, 90년대 스티브 잡스 못지 않은 1세대 스타 창업자이자 빌 게이츠를 겨냥한 독설가로도 유명하죠. 래리 앨리슨은 본래 IBM에서 근무하다가 앞서 얘기한 일종의 가로-세로로 만든 데이터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개념을 알게 돼요. 이때 이걸 표준 언어인 SQL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죠.
본래 이 기술은 IBM의 메인프레임이라고 하는 아주 비싼 서버가 있어야만 작동하도록 되어 있었거든요. 정작 당시 IBM은 이런 데이터 관리 기술 구현에 관심이 없었어요.
이때 고안된 개념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이 아주 어렵고 복잡한 언어가 아니거든요. 가령 우리가 검색창이나 휴대폰에서 가나다라순으로 저장된 정보를 찾는 과정의 기본이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래리 앨리슨은 '어? 이거 싸게 만들면 돈 되겠네' 하고, 회사를 차려서 더 저렴한 오픈소스 기반 리눅스 환경에서도 작동하게 바꿔서 중견기업부터 시작해 시장을 말끔하게 장악하게 됩니다. 오라클의 성공은 전략과 운이 맞아 떨어진 결과처럼 보이기도 해요.
래리 앨리슨은 1977년에 세운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실'이라는 감성은 1도 없는 회사로 이 사업을 시작했고, IBM 기술을 모방해 급히 서비스를 내놓느라 정말 엉성하게 시작해 오류도 많았지만 성공했거든요.
SQL 구조상 보안사고 위험이 매우 낮은 점, 사용하기에 직관적이어서 쉽게 시장을 확장해 나갔다고 해요.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확보한 현금으로 본업에 경쟁이 되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한 것도 생존 비결이에요.
학생들이 쓸 정도로 쉽고 무료로 사용가능해 시장을 잠식하던 2위 MySQL을 흡수하려고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를 인수했고요.
구글과 소송 전까지 치러가며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서버 관리 언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쥐고 있기도 해요.
지난해에는 283억 달러를 들여 미국 헬스케어 빅데이터 관리 1위 기업 '서너(Cerner)'를 인수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클라우드, 인공지능까지 그 덕분에 최근 1년 사이 실적은 한 차례를 빼고 매 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습니다.
오라클은 현지시간 12일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 매출 138억 4천만 달러, 순이익은 33억 2천만 달러, 주당 조정순이익은 1.67달러로 월가 예상치 1.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 덕분에 오라클의 1년간 주가 상승률은 약 80%, 긴축 여파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우상향 중인 대표 주식 중에 하나입니다. 오라클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래리 앨리슨의 재산도 크게 증가해 녹화일인 13일 현재 우리 돈 165조 원, 빌 게이츠마저 제친 세계 4위 자산가에 올라 있습니다.
테슬라 지분도 조금 들고 있을 정도의 세계적 자산가인 그는 이 돈으로 요트를 수집하고 아예 요트팀을 이끌어 우승한 경력도 있을 정도죠. 불과 4~5년전만해도 잘 나가던 오라클이지만, 마냥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기엔 조금 낡아서 걱정스럽고 오래된 기술기업인 것도 사실이에요.
그중에서도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틀을 바꿔놓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2.8%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죠.
오라클 서비스들은 2천년대들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탑재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SaaS) 기술에 밀리고 있어요. 이들 기술과 비교해 수십년간 안정성을 검증한 것 빼면 높은 가격, 유지 비용 부담으로 피하고 싶은 기술이다보니 매년 점유율이 하락 중인 겁니다.
이건 오라클 DBMS 가격표인데, 서버 프로세서 규모에 따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뛰고, 옵션을 붙이면 소규모 기업이라해도 몇 억씩 필요해요.
데이터 관리시스템 조차도 무료 버전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을 선두로 이미 더 저렴한 오픈소스 제품으로 갈아타는 추세이기도 하죠. 래리 앨리슨이 아마존 클라우드를 비난하며 뒤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 점유율을 높이려 애쓰고 있는 덕분인지 가격으로 갑질하던 오라클은 클라우드에선 무료 용량, 네트워크 속도를 홍보하며 이용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도 해요.
오라클은 2014년을 전후해 수익 구조가 고정된 기업 서버용 제품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매출구조로 크게 전환한 상태입니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인프라(IaaS),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수익이 빠르게 늘면서 경쟁사인 업계 2위 MS 애저와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건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백업용으로 2중 3중으로 클라우드 기업과 계약을 맺는 추세에서 후발주자격인 오라클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협업을 맺고 슈퍼 컴퓨터 기반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데이터 운용에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한물간 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탄 기업으로 꼽히고 있기도 해요. 월가 시각도 호의적인데, 오라클이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의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에 무게가 실립니다.
JP모간은 올해 오라클에 대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오라클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고, 제프리스와 바클레이스 등 매수 확대 의견을 제시한 투자은행의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미래의 자원, 데이터 관리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기업이라는 걸 투자은행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다음 미래에도 올라클은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오랫동안 이 시장에서 빛날 수 있을까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더 빠르게 작동시킬 수 있다는 엔비디아 GPU를 사려는 빅테크 기업들이 줄을 섰다고도 해요.
사람처럼 글을 쓰고, 책도 내고, 그림도 훨씬 잘 그리고, 사진도 현실에 있을 법하게 만들어내고 이제 만화도 찍어내는 수준이라 경악스럽기까지 하죠.
그런데 잘 보면 무수한 인간의 디지털 창작물, 빅 데이터를 수십, 수백억 번씩 반복학습하면서 만들어지는 결과물 들이에요.
찰나의 순간 수십 테라 이상 속도로 계산을 하는 슈퍼 컴퓨터도 체계적인 '데이터'가 없으면 사람처럼 훈련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겁니다. 자, 오늘 얘기하려는 기업은 이런 데이터 수집, 저장, 관리하는 기술이 미래의 황금이 될 것으로 알아본 괴짜가 만든 회사예요.
천정부지 유지비에도 스타벅스, 삼성전자 웬만한 전세계 기업들 다 돈 써가면서 이 회사 제품 쓰고, F1 스포츠팀은 훈련 과정부터 성적까지 넘사벽이 될 정도로 든든한 파트너입니다.
한물 간줄 알았지만, 이제 엔비디아와 손잡고 전쟁터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아 빅데이터 시장을 다 주무를 계획인 기업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미국 뉴욕 주식시장에서 반짝이는 기업들을 들여다보는 '바이 아메리카'
독설가이자 일론 머스크 안 부러운 세계적 부자 래리 앨리슨의 기업이자 전 세계 기업들의 핵심 자산을 단단히 쥐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오래된 강자 '오라클 코퍼레이션(티커명 : ORCL)' 이야기입니다.
※ '한경 글로벌 마켓' 유튜브 영상 ☞ https://youtu.be/Jks-u-yLoD0 어디서 이름은 들어봤는데, 정작 뭐하는지 모르겠어 하는 대표적 회사예요. 그런데 이 회사,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곳에 쓰이는 기술을 갖고 있어요.
이 회사가 상용화한 시스템이 없으면 내 은행 앱에서 계좌, 잔고 조회하고 대출금 갚은 기록조차 볼 수 없고, 카카오톡, 연락처 조회는 물론이고 금융회사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민감한 인사 기록, 개발 정보, 물류 정보 등등 정리하고 꺼내서 프로그램을 굴리는 것도 어려울 거예요.
가로 세로 무한한 크기의 표에 데이터를 저장해 조합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클라우드 서버 등장 이전까진 40년가까이 데이터 관리 분야에서 독점아닌 독점하던 회사입니다. 사실 2019년 이후로 아마존, 구글에 서서히 밀려나고,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시장에서 점유율이 이제 3위도 아슬아슬하지만,
오랜 업력을 앞세워 기술기업들의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회사라고도 볼 수 있어요. 말랑말랑한 1.5메가바이트 플로피디스크를 혹시 아시나요? 테라바이트 단위는 상상도 못하던 시대부터 데이터베이스의 중요함을 깨달아 마이크로소프트 맞먹는 기업, 오라클을 창업한 사람이 바로 래리 앨리슨이에요.
지금보다 젊을 때, 90년대 스티브 잡스 못지 않은 1세대 스타 창업자이자 빌 게이츠를 겨냥한 독설가로도 유명하죠. 래리 앨리슨은 본래 IBM에서 근무하다가 앞서 얘기한 일종의 가로-세로로 만든 데이터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개념을 알게 돼요. 이때 이걸 표준 언어인 SQL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죠.
본래 이 기술은 IBM의 메인프레임이라고 하는 아주 비싼 서버가 있어야만 작동하도록 되어 있었거든요. 정작 당시 IBM은 이런 데이터 관리 기술 구현에 관심이 없었어요.
이때 고안된 개념 SQL(Structured Query Language)이 아주 어렵고 복잡한 언어가 아니거든요. 가령 우리가 검색창이나 휴대폰에서 가나다라순으로 저장된 정보를 찾는 과정의 기본이 되는 프로그래밍 언어예요.
래리 앨리슨은 '어? 이거 싸게 만들면 돈 되겠네' 하고, 회사를 차려서 더 저렴한 오픈소스 기반 리눅스 환경에서도 작동하게 바꿔서 중견기업부터 시작해 시장을 말끔하게 장악하게 됩니다. 오라클의 성공은 전략과 운이 맞아 떨어진 결과처럼 보이기도 해요.
래리 앨리슨은 1977년에 세운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실'이라는 감성은 1도 없는 회사로 이 사업을 시작했고, IBM 기술을 모방해 급히 서비스를 내놓느라 정말 엉성하게 시작해 오류도 많았지만 성공했거든요.
SQL 구조상 보안사고 위험이 매우 낮은 점, 사용하기에 직관적이어서 쉽게 시장을 확장해 나갔다고 해요. 시장을 장악한 뒤에는 확보한 현금으로 본업에 경쟁이 되는 기업을 공격적으로 인수한 것도 생존 비결이에요.
학생들이 쓸 정도로 쉽고 무료로 사용가능해 시장을 잠식하던 2위 MySQL을 흡수하려고 썬 마이크로시스템즈(Sun)를 인수했고요.
구글과 소송 전까지 치러가며 자바(Java) 프로그래밍 언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서버 관리 언어, 소프트웨어를 완전히 쥐고 있기도 해요.
지난해에는 283억 달러를 들여 미국 헬스케어 빅데이터 관리 1위 기업 '서너(Cerner)'를 인수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요.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클라우드, 인공지능까지 그 덕분에 최근 1년 사이 실적은 한 차례를 빼고 매 분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섰습니다.
오라클은 현지시간 12일 공개한 2023회계연도 4분기 매출 138억 4천만 달러, 순이익은 33억 2천만 달러, 주당 조정순이익은 1.67달러로 월가 예상치 1.5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그 덕분에 오라클의 1년간 주가 상승률은 약 80%, 긴축 여파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우상향 중인 대표 주식 중에 하나입니다. 오라클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래리 앨리슨의 재산도 크게 증가해 녹화일인 13일 현재 우리 돈 165조 원, 빌 게이츠마저 제친 세계 4위 자산가에 올라 있습니다.
테슬라 지분도 조금 들고 있을 정도의 세계적 자산가인 그는 이 돈으로 요트를 수집하고 아예 요트팀을 이끌어 우승한 경력도 있을 정도죠. 불과 4~5년전만해도 잘 나가던 오라클이지만, 마냥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기엔 조금 낡아서 걱정스럽고 오래된 기술기업인 것도 사실이에요.
그중에서도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틀을 바꿔놓은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2.8%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죠.
오라클 서비스들은 2천년대들어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클라우드에 탑재한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SaaS) 기술에 밀리고 있어요. 이들 기술과 비교해 수십년간 안정성을 검증한 것 빼면 높은 가격, 유지 비용 부담으로 피하고 싶은 기술이다보니 매년 점유율이 하락 중인 겁니다.
이건 오라클 DBMS 가격표인데, 서버 프로세서 규모에 따라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뛰고, 옵션을 붙이면 소규모 기업이라해도 몇 억씩 필요해요.
데이터 관리시스템 조차도 무료 버전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을 선두로 이미 더 저렴한 오픈소스 제품으로 갈아타는 추세이기도 하죠. 래리 앨리슨이 아마존 클라우드를 비난하며 뒤늦게 클라우드 시장에 뛰어 점유율을 높이려 애쓰고 있는 덕분인지 가격으로 갑질하던 오라클은 클라우드에선 무료 용량, 네트워크 속도를 홍보하며 이용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기도 해요.
오라클은 2014년을 전후해 수익 구조가 고정된 기업 서버용 제품에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매출구조로 크게 전환한 상태입니다.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인프라(IaaS),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SaaS) 수익이 빠르게 늘면서 경쟁사인 업계 2위 MS 애저와 3위 구글 클라우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는 건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백업용으로 2중 3중으로 클라우드 기업과 계약을 맺는 추세에서 후발주자격인 오라클이 수혜를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와 협업을 맺고 슈퍼 컴퓨터 기반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데이터 운용에 힘을 싣기 시작하면서 한물간 기업이 아니라 인공지능 열풍에 올라탄 기업으로 꼽히고 있기도 해요. 월가 시각도 호의적인데, 오라클이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의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에 무게가 실립니다.
JP모간은 올해 오라클에 대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서 오라클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고, 제프리스와 바클레이스 등 매수 확대 의견을 제시한 투자은행의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미래의 자원, 데이터 관리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기업이라는 걸 투자은행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다음 미래에도 올라클은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오랫동안 이 시장에서 빛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