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도전' 조규성, 英 왓퍼드서 관심…"오퍼 대기중"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왓퍼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 진출을 노리는 '스트라이커' 조규성(전북)의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조규성의 에이전트인 윤기영 인스포코리아 대표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왓퍼드가 조규성의 영입에 관심이 있는 상태"라며 "왓퍼드가 정식 오퍼를 주기로 해서 현재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왓퍼드는 142년의 역사를 가진 팀으로 2020-2021 챔피언십에서 2위를 차지하며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의 기쁨을 맛봤지만 2021-2022 EPL에서 19위에 그쳐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지난 시즌에는 11위에 그쳤다.

윤 대표는 "아직 공식 협상을 시작한 것은 아니다.

왓퍼드의 오퍼를 보고 구체적인 협상을 해야 한다"라며 "왓퍼드로 꼭 가는 것은 아니다.

왓퍼드는 조규성에 관심을 두는 구단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깜짝 스타'로 떠오르며 유럽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가나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헤더로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백업 스트라이커'의 이미지를 스스로 씻어내고 간판 골잡이로 변신했다.

월드컵이 끝난 이후 조규성의 유럽 이적 분위기는 무르익는 듯했다.

셀틱(스코틀랜드)을 비롯해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마인츠(독일) 등이 조규성의 영입을 원하고 나섰고, 그의 이적료는 300만 유로(약 42억원)까지 올라갔다.

'유럽 진출 도전' 조규성, 英 왓퍼드서 관심…"오퍼 대기중"
하지만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조규성의 유럽 진출은 이뤄지지 않았다.

소속팀 전북은 조규성이 서두르지 말고 잘 준비해서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무대에 나갈 것을 원했고, 조규성은 구단의 뜻을 받아들였다.

조규성은 지난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면서 종아리도 다쳐 2개월여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를 만났고, 그가 경기에 출전 못하자 영입 의사를 밝혔던 팀들도 관심을 접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조규성이 부상을 털고 K리그1 무대에서 득점 감각을 끌어올리자 해외 클럽들도 다시 관심을 주기 시작했다.

윤기영 대표는 "조규성의 영입에 관심이 있던 기존 구단들의 오퍼도 아직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왓퍼드에서 새로 오퍼를 주기로 했다"라며 "여러 구단의 오퍼를 비교하며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