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반도체 업황 개선 빨라진다"…SK하이닉스 사들인 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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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투자종목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고객, 지난주 SK하이닉스 169억 순매수
미래에셋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파마리서치, SK하이닉스 선택
NH 고객 순매수 상위권에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반도체, 2차전지, 엔터주를 사들이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S.Lounge) 랭킹사이트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사람 중 계좌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 12~16일 SK하이닉스를 1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 개선에 따라 흑자 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2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개별 호재가 있었던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도 각각 82억원, 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의 ET(친환경 기술주) 지수에 포함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주 10.4% 올랐다. POSCO홀딩스는 지난 13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작 게임 'P의 거짓' 흥행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네오위즈, 대규모 주주 환원정책이 예상되는 메리츠금융지주도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평균잔고 10억원 이상 고객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 기간 8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원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를 9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하반기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폴란드 퐁트누프원전의 본계약 체결이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순매수 2위는 현대로템이었다. 지난주 6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로템 창원공을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POSCO홀딩스, 하나마이크론, 삼성물산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파마리서치를 가장 많이 사들이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미용기기 리쥬란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콘쥬란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콘주란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화장품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엔데믹이 겹치며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에스엠, 하이브 등도 수익률 1% 고객들이 많이 산 종목으로 집계됐다. 엔터주들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K팝 음반판매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억1500만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가시화 시점인 8월까지 하이브와 에스엠을 중심으로 바이 앤 홀드(매수 뒤 대기)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삼성증권 고액자산가 고객, 지난주 SK하이닉스 169억 순매수
미래에셋 수익률 상위 1% 고객은 파마리서치, SK하이닉스 선택
NH 고객 순매수 상위권에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대형 증권사의 고액 자산가 고객들이 반도체, 2차전지, 엔터주를 사들이고 있다.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증권 에스라운지(S.Lounge) 랭킹사이트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사람 중 계좌 평균잔액이 10억원 이상인 자산가들은 지난 12~16일 SK하이닉스를 16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황 개선에 따라 흑자 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D램 출하량은 2분기부터 증가세로 전환돼 기존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지난주 개별 호재가 있었던 에코프로와 POSCO홀딩스도 각각 82억원, 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FTSE)의 ET(친환경 기술주) 지수에 포함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지난주 10.4% 올랐다. POSCO홀딩스는 지난 13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2차전지용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작 게임 'P의 거짓' 흥행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네오위즈, 대규모 주주 환원정책이 예상되는 메리츠금융지주도 상위권에 올랐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평균잔고 10억원 이상 고객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두산에너빌리티였다. 이 기간 8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원전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를 9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올해 하반기 수의계약 형태로 이뤄지는 폴란드 퐁트누프원전의 본계약 체결이 유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순매수 2위는 현대로템이었다. 지난주 6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현대로템 창원공을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POSCO홀딩스, 하나마이크론, 삼성물산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 파마리서치를 가장 많이 사들이 것으로 나타났다. 파마리서치는 올해 미용기기 리쥬란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콘쥬란의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리쥬란, 콘주란이 고성장하는 가운데 화장품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라면서 “엔데믹이 겹치며 2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SK하이닉스, 에스엠, 하이브 등도 수익률 1% 고객들이 많이 산 종목으로 집계됐다. 엔터주들은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K팝 음반판매량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1억1500만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2분기 실적 가시화 시점인 8월까지 하이브와 에스엠을 중심으로 바이 앤 홀드(매수 뒤 대기)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