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값 내려라" 부총리 한마디에…라면업계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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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라면 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원가 부담은 크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다가 최근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밀 수입가격은 지난해 9월 t당 49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 2월 기준 t당 449달러로 떨어졌으나 평년의 283달러와 비교하면 1.6배 수준이다.
밀가루 가격도 올라 지난달 밀가루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고 2년 전과 비교해 38.6% 올랐다. 밀가루 가격뿐만 아니라 또 다른 원료인 전분 등도 가격이 뛰었고 물류비도 증가해 업계 부담은 큰 상황이다.
농심은 지난해 9월 라면 출고가를 평균 11.3% 인상했고, 팔도, 오뚜기는 바로 다음 달 제품 가격을 각각 9.8%, 11.0% 인상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라면 가격을 평균 9.7% 올렸다.
다만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라는 점을 고려해 업체들은 국민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