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동맹 확대해 구글·MS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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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씨메스 등 4곳 합류로 덩치 키워
AI 사업부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
언어모델 등 자체 기술도 고도화
씨메스 등 4곳 합류로 덩치 키워
AI 사업부 확대…글로벌 진출 가속
언어모델 등 자체 기술도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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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SKTA(SK텔레콤아메리카)에서 열린 ‘K-AI 얼라이언스 유나이트’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주요 AI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머리를 맞대 획기적인 AI 서비스 플랫폼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종연횡 전략으로 승부

이달 SK텔레콤 초거대 AI ‘에이닷’ 서비스에 추가될 ‘AI 에이전트’는 AI 동맹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사람처럼 감성적인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
SK텔레콤은 2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과 AI 동맹을 맺었다. 4월에는 스캐터랩에 150억원을 지분 투자했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개발·운영하는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은 부진…“확 달라질 것”
최근 SK텔레콤은 ‘AI 드라이브’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AI 사업을 담당하는 사업부를 새로 구성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프로젝트 조직 수준이던 기존 ‘에이닷추진단’을 ‘AI서비스 사업부’와 ‘글로벌·AI테크사업부’라는 독립 사업부로 격상한 것이 핵심이다. 유 사장은 이날 긴급 타운홀 미팅을 열고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전사적으로 AI 역량을 결집하고 글로벌 진출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SK텔레콤은 거대언어모델(LLM) 등 자체 AI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외부 동맹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달 말 LLM 매개변수를 기존 180억 개에서 390억 개로 늘리는 업데이트에 나선다.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