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이 지난해 탄소 배출량을 전년보다 8.6% 줄이는 깜짝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이 66% 급증한 데 비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인 것이다. 재생에너지 사용과 원료 재활용을 확대한 영향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8일 포스코퓨처엠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223만2308tCO2e(이산화탄소환산톤)의 온실가스(스코프1·2 기준)를 배출했다. 2021년 배출량(244만1598tCO2e)보다 8.6% 줄었다. 포스코퓨처엠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0~2021년 7.5% 증가했는데 1년 뒤 대폭 줄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0년 1조5662억원 △2021년 1조9895억원 △2022년 3조3019억원으로 급증했다. 공장 가동이 늘어 매출이 증가하면 탄소 배출량도 함께 높아진다는 통념을 깬 것이다.

회사 측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2021년 대비 27% 늘린 게 직접적 감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세종 음극재 공장에 연 130㎿h 규모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올해는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에 연 2864㎿h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화물의 소성공정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전환한 것도 보탬이 됐다. 또 음극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흑연 분말을 재활용하는 등 자원 소모를 줄였다.

온실가스 배출량뿐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 배출량도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이 배출한 수질오염물질은 지난해 163t으로 2021년(327t)보다 크게 줄었다. 대기오염물질은 같은 기간 965t에서 460t으로, 총폐기물은 33만6659t에서 31만1144t으로 감소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