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주요 대기업과 간담회를 한다. 오는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대기업들로부터 정책 건의를 듣고 기업 투자를 당부하기 위해서다.

18일 기재부와 재계에 따르면 간담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다. 4대 그룹과 포스코, 롯데, 한화, GS, HD현대 등 주요 대기업의 대관 담당 사장급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전경련 부회장단도 참석한다. 추 부총리가 전경련과 함께 대기업 간담회를 여는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는 추 부총리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은 1961년 설립 후 재계 ‘맏형’ 역할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리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청와대 공식 행사에 한 번도 초청받지 못했고 정부와의 공식 간담회도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공식 행사에 잇따라 초청받은 데 이어 대통령 순방 경제사절단 행사를 연이어 주관하면서 위상이 회복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 부총리도 작년 6월 9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역대 부총리 초청 특별대담’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강경민/곽용희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