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폭발·플럿코 무패 행진…LG, 두산 15-3으로 완파
LG 트윈스가 선발 애덤 플럿코의 역투에 타선까지 폭발해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LG는 18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을 15-3으로 꺾었다.

올해 잠실 라이벌전에서 LG는 두산에 5승 2패로 앞서갔다.

승패는 일찌감치 갈렸다.

LG는 1, 2회에 안타 10개를 몰아치며 9점을 뽑았다.

두산 야수진은 실수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1회말 LG 선두타자 홍창기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다음 타자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잡은 두산 선발 장원준은 1루에 비교적 정확하게 송구했다.

그러나 2루수 서예일이 포구하지 못하면서, 홍창기는 홈까지 내달리고 박해민은 2루에 도달했다.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는 오스틴 딘이 좌중간을 향하는 2루타로 타점을 올렸다.

LG는 2회초 1사 후 8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7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이재원이 장원준의 공을 통타해 왼쪽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치자, 김민성이 좌전 적시타로 이재원을 홈에 불러들였다.

홍창기의 좌중간 2루타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는 박해민의 우중간에 높이 뜬 공을 두산 우익수 홍성호와 중견수 정수빈이 서로 미루다 놓쳤다.

1타점 적시타로 기록됐지만, 실책과 다름없는 수비였다.

장원준은 1사 1, 3루에서 김현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 폭발·플럿코 무패 행진…LG, 두산 15-3으로 완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형범이 오스틴에게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내줘 장원준의 실점은 7개로 늘었다.

오스틴의 그라운드 홈런도 두산의 실수로 탄생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오스틴의 타구를 잡고자 앞으로 달려와 몸을 날렸으나, 공은 정수빈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펜스 앞까지 굴러갔다.

이 사이 오스틴은 전력으로 달려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그라운드 홈런은 올 시즌 2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92번째다.

LG의 연속 타자 안타 행진은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까지 '8타자째' 이어졌다.

8타자 연속 안타는 2017년 7월 5일 KIA 타이거즈가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달성한 11타자 연속 안타에 이은 KBO리그 공동 2위 기록이다.

LG는 올 시즌 팀의 2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앞선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두산 베테랑 왼손 장원준은 이날 1⅓이닝 7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무너져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반면 플럿코는 7이닝 7피안타 1실점 호투로 9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