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올랐다. 연평균 10%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1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의 분양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10년 전인 2013년(1638만원)보다 112.1%(약 2.1배) 올랐다.

10년 동안 연평균 11.2%, 금액으로는 3.3㎡당 184만원씩 뛰었다. 전용 84㎡ 기준 연 6250만원가량 오른 셈이다.

앞으로 분양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아파트를 지을 때 들어가는 건축비 상승 압박이 커서다. 시멘트, 철근 등 아파트 공사에 필요한 원자잿값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내외 악재로 오르고 있다.

또 내년 본격적으로 강화, 시행되는 '제로에너지 로드맵'에 따라 30가구 이상 규모의 민간아파트는 에너지 자립률 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때문에 건설사들은 관련 자재 사용과 시스템 구축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분양가로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상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분양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