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테랑' 조시 브라운 "비트코인 혹한기 아직 안끝나"
월가 베테랑 조시 브라운 리트홀츠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약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라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리스크 여파로 비트코인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혹한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조시 브라운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지난해 약세장에서 벗어나 올해 50% 이상 반등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전통 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서 암호화폐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지난 3개월 동안 당국의 규제 리스크, 유동성 이탈, 상승 촉매제 부족 등으로 투자심리가 꺾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가 여전히 투기적인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암호화폐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언젠간 원래 수준으로 돌아가겠지만 당분간은 혹한기에 갇혀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내일 당장 암호화폐가 사라지더라도 우리 인생에 큰 변화가 없다는 뜻은 그만큼 블록체인 기술이 아직까지 실용성이 없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사진: 조시 브라운 리트홀츠 자산운용 CEO
사진: 조시 브라운 리트홀츠 자산운용 CEO
한편 조시 브라운은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는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선물 거래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영역"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비트코인 선물 ETF에 투자하는 대신 비트코인을 직접 매수하거나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싶은 경우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접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8시 45분(한국시간) 기준 전일 대비 0.48% 하락한 26,3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