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에서 독서와 힐링을…방배숲환경도서관 24일 개관 [메트로]
도심 속 공원인 서울 서초구 서리풀공원에 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오는 24일 친환경 복합문화 공간인 서초구립방배숲도서관(방배숲환경도서관, 방배동126-1)을 개관한다고 19일 밝혔다.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연면적 1632㎡,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다. 구청은 2020년 11월 첫 삽을 떴고, 이달 문을 연다.

서리풀근린공원 및 벚꽃데크와 어우러지는 자연 친화적 숲속도서관이다.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도서관’ 개념을 도입해 설계부터 착공까지 모든 과정을 환경친화적으로 추진했다. 건물 외관은 쉼표(,)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누구나 도서관을 방문해 자연을 향유하고 휴식과 명상을 즐길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서관 내부도 '환경' 테마로 꾸몄다. 우선, 지상 1층은 '살아있는 숲' 컨셉으로 약 5.6m의 높이에 푸른 숲을 형상화한 벽면 서가를 배치했다.

나이대별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다채롭다. 영유아들은 ’새싹, 숲‘에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다. 어린이 자료실인 ’잎새, 숲‘은 녹지대가 보이는 큰 창과 다양한 높이의 책장들로 꾸며져, 아이들이 숲속에 온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종합자료실 ’열매, 숲‘에선 2만권가량의 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이 밖에 구청은 △환경 전시 및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이어진 숲‘ 자료열람실 △소파와 탁자 등으로 집처럼 편안한 독서환경을 만든 ’고요한 숲‘ 방배숲서재 △제로웨이스트 및 에코라이프를 실천하는 ’숲의 자리‘(카페)를 도서관에 마련했다. 지상 2층에는 다양한 환경 교육 및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쓰일 '작은 숲 및 트인 숲' 세미나실 5개가 있다.

마지막으로, 도서관 내 작은 마당인 ’햇살, 뜰‘과 옥상 '구름, 뜰'엔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다. 서리풀근린공원을 배경 삼아 새소리를 듣고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전성수 청장은 “서리풀근린공원을 품은 방배숲환경도서관은 온 세대가 독서와 함께 환경에 대해 생각하고, 경험하고 실천하는 공간”이라며 “독서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