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져도 결국엔 오른다"…주식에 푹 빠진 美 베이비부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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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미국인, 3분의 2 주식 보유
나이 들수록 위험자산 회피한다지만
美베이비부머, 주식 호황기에 첫 투자 시작
"시장 붕괴해도 다시 반등한다" 인식 커
나이 들수록 위험자산 회피한다지만
美베이비부머, 주식 호황기에 첫 투자 시작
"시장 붕괴해도 다시 반등한다" 인식 커

1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갤럽이 4월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미국의 65세 이상 응답자 중 약 3분의 2는 개인 증권계좌나 뮤추얼 펀드, 퇴직저축 계좌 등을 통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상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보수적으로 변하고, 주식과 같은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에서 국채와 같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이동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몇 년 미국 중앙은행(Fed)가 제로(0)에 가까운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기간 이자가 거의 없는 예금을 떠나 주식 투자를 더 늘려왔다. 작년부터 Fed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채권과 현금에 대한 매력이 커졌음에도 여전히 주식에 대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실제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주식이 바닥을 쳤던 2009년 3월 이후 S&P500 지수는 7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하는 미국 채권 지수는 같은 기간 46%의 수익률을 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막 투자에 뛰어들던 시기 ETF가 생겨나면서 투자 접근성이 더 쉬워진 측면도 있다. 세계 최초의 인덱스 펀드인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는 1976년에 출범했고, 최초의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500 ETF는 1993년에 출시됐다. 미국의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인 401k는 1980년대부터 도입되기 시작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