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은 벨기에 다국적 제약사 UCB에 의약중간체인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 공급을 시작으로 울산1공장 화재로 연기됐던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원료 공급 확대는 UCB 실무진들이 지난 4월 공장 설비 점검 등을 위해 바이오케미컬 울산1공장을 방문해 품질인증을 받으며 이뤄졌다.

수주가 확대된 UCB의 대표 품목 ‘심지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TNF-α 억제제다. 2022년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심지아 생산에는 UCB의 메인 공급사인 파미셀의 mPEG라는 원료가 사용된다.

파미셀 관계자는 “심지아 생산에 사용되는 mPEG는 2020년 상업 공급을 시작한 이후 UCB의 품질인증을 받아 주요 공급사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주량이 늘면서 올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mPEG 단일 품목의 연간 매출은 작년 49억원보다 두 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료의약물질 뉴클레오시드와 함께 파미셀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했다.

파미셀은 울산1공장의 정상 가동으로 UCB를 비롯해 독일 머크, 넥타와 선바이오 등 주요 고객사에 차질없이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다.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에 사용된다.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해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고 지속 사용시 내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