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센, 수요예측 경쟁률 올해 최고치…첫 공모가 4배株 되나
시큐센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희망가격(2000~2400원) 상단을 초과한 3000원에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시큐센은 지난 14~15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00.8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상장한 기업들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상장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생체인증 등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것에 투자자들이 주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오는 26일부터 상장 첫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게 제도가 바뀌는 가운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시큐센이 해당 제도의 첫 수혜주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큐센은 오는 20~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이달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시큐센은 제도 변경 후 상장하는 첫 업체가 될 전망이다.

시큐센은 디지털 시큐리티 전문기업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체인증·전자서명 솔루션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보안 솔루션 및 컨설팅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대표 솔루션은 '다큐트러스트'다. 이 솔루션은 정보기술(IT) 기기에 생체 정보를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기관, 금융결제원 등에 분산 저장·관리할 수 있도록 해 정보 보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보안이 중요한 보험사,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 공급을 확대하면서 디지털 금융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단 평가다.

이정주 시큐센 대표는 "경쟁력 있는 기술력과 우수한 레퍼런스가 높이 평가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등 남은 일정을 잘 마무리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