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2600선으로 뒷걸음질쳤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29포인트(0.62%) 내린 2609.5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가 증시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96억원, 773억원어치 팔아치운 반면 개인 홀로 4295억원어치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체로 내렸다. LG에너지솔루션(-4.59%)은 LG화학이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4%대 약세였고, 삼성전자(-0.84%), SK하이닉스(-3.45%) 등 대형주가 하락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반면 LG화학(1.21%), 기아(0.86%), 포스코퓨처엠(0.39%) 등은 올랐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강보합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7% 오른 888.61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팔자에도 개인 순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229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17억원, 11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은 에코프로비엠(0.38%), 에코프로(4.32%) 등 2차전지 상위주를 비롯해 JYP엔터(0.07%), 펄어비스(0.2%), 에스엠(1.11%) 등이 올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에 대해 "코스피는 2차전지 및 반도체 대형주 하락과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코스닥 대비 하락 우위였다"며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2차전지주가 상승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미국의 연휴 이후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에 대한 경계심으로 달러 강세폭이 확대된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됐다"고 부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도세애 2600선 하회를 시도했다"며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급반등 속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돼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0.1원 오른 1282원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란 대형 이벤트를 끝내고 연휴를 앞둔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0.32%, S&P500지수는 0.37%, 나스닥지수는 0.68% 각각 떨어졌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증시는 노예 해방일을 기념한 준틴스데이(Juneteenth Day)를 맞아 휴장한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