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농촌 현실 섬세하게 그린 소설가 이규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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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대 농촌의 현실을 여성 작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냈던 소설가 이규희 씨가 지난 1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6세.
1937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대전사범학교를 거쳐 이화여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63년 동아일보 장편소설 공모에 '속솔이뜸의 댕이'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수렁을 날으는 새들'(1967), '수줍은 연가'(1978), '잃어버린 눈물'(1978), '복사나무 고개바람'(1991) 등이 있고, 여러 권의 수필집과 단편집도 남겼다.

고인은 일련의 작품들을 통해 섬세하고 밀도 높은 문장으로 당대 농촌의 현실 등을 사실주의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전에 한국문학상과 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여성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유족은 남편 천승준(문학평론가), 딸 천경화(계성고 교사), 사위 심도현(삼성증권 근무) 등이 있다.

고인은 한국 최초의 여성 장편소설가 고(故) 박화성(1904~1988)의 맏며느리이기도 하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1호실이며 발인은 21일 오전 7시 10분이다.

☎02-923-444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