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거래보다 9000만원 올라
타워팰리스·목동 하이페리온도
입지·편의시설 부각되며 최고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도 최고가 거래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타워팰리스1’ 전용 164.9㎡ A타입은 지난달 49억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같은 타입 기준 최고가인 것은 물론이고 2022년 7월 거래된 전용 164.9㎡ B타입 기록(48억원)도 뛰어넘었다. 인근 ‘타워팰리스2’ 전용 159.4㎡는 41억원으로 직전 최고가 39억8000만원(2021년 6월)을 경신했다.
양천구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전용 180.4㎡(28억8000만원), 같은 동 ‘하이페리온2’ 전용 136.1㎡(27억원),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전용 122.9㎡(22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59.6㎡(67억5000만원) 등에서도 최고가 기록이 나왔다. 서초구 공인중개 관계자는 “원래 입지가 좋은 주상복합은 실수요가 꾸준한 덕에 부동산 하락기 때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내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고급 주상복합에 사는 연예인이나 유명인 덕에 수요가 더 생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고급 주상복합 단지에서 최고가 기록이 나오는 것과 주상복합에 대한 수요자의 선호도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타워팰리스나 하이페리온 등 주요 지역 주상복합은 대체 불가능한 랜드마크여서 수요가 꾸준히 있다”면서도 “시장에서는 일반 아파트가 주상복합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같은 가격대에서는 주상복합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