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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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생성한 유명 인사의 디지털 복제 이미지가 광고 시장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명인들이 3D(3차원) 스캐너 스튜디오에서 단 몇 분만 시간을 투자하면 수많은 디지털 콘텐츠를 양산할 수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명인은 직접 등장하지 않고도 출연료를 받을 수 있고, 광고주는 유명인의 이미지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양측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작년 뉴욕 패션위크에서 축구 선수 네이마르와 함께 새로운 제품 라인을 출시했다. 네이마르는 에픽게임즈의 3D 그래픽 제작 게임도구 ‘언리얼 엔진’을 토대로 제작한 AI 생성 3D 아바타의 모습으로 스크린에서 푸마 의류들을 선보였다.

이처럼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 인사들이 AI 관련 자신의 초상권과 마케팅 콘텐츠 등에 대한 계약을 맺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83세가 된 전설적인 골프 선수 잭 니클라우스는 최근 AI 기업 솔머신즈와 자신의 38세 전성기 모습을 AI로 구현하는 데 합의했다. AI 스타트업 메타피직은 최근 북미프로풋볼(NFL)의 스타 선수 데이온 샌더스의 1989년 전성기 시절 모습을 AI로 재현해 프록터앤드갬블(P&G)의 질레트 면도기 광고에 활용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