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하반기 의류 성수기 진입…비중 확대 권고"-DB
DB금융투자는 20일 F&F에 대해 하반기 중국 소비 개선과 의류 성수기 진입을 고려했을 때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 19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올 2분기 F&F는 연결 매출 4473억원, 영업이익 117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24% 증가한 수치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저가 높았던 영향으로 디스커버리와 MLB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겠으나 외국인 상권 중심 내수 MLB 매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시기에 맞물려 성수기 물량 판매가 시작되는 2분기에 50개점 이상 출점됐다"며 "기존점 매출은 4월 50% 이상, 5월 40%, 6월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종합해 보면 2분기에도 비우호적이었던 위안화 환율과 신규 사업향 비용 투입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높은 내수 채널 중심의 양호한 MLB 매출 성장세, 해외 법인 호조까지 더해지며 연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원은 "중국은 상반기 리오프닝 됐지만, 재화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었다"면서도 "MLB 기존점은 지난 3월부터 시장을 월등히 상회하는 매출 증가율을 시현했으며, 이에 더해 가을겨울(FW) 물량이 출고되기 시작하는 올 2분기부터 출점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DB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F&F 주요 브랜드의 백화점 매출 하락으로 인한 연결 수익성 둔화로 동사의 주가 모멘텀이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도 "올 2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대리점과 직영점 매출이 성장, 해당 우려는 일단락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면세점 매출 감소세도 하반기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의류 판매 성수기가 시작되는 하반기를 대비해 현시점에서 의류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 F&F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