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만명 홀린 '초저가 공구' 앱…600억 잭팟 터졌다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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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웨이즈, 투자 유치 성공
모바일 팀단위 공동구매 커머스 플랫폼 ‘올웨이즈’ 운영사 레브잇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레브잇은 6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869억원이 됐다. 투자에는 DST글로벌파트너스, 본드캐피털 등 신규 투자자와 함께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GS, 끌림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9월 133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후 약 9개월 만의 추가 자금 조달이다.
올웨이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재화를 지급하는 식이다. 또 '디스커버리 커머스' 모델을 넣은 게 특징이다.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단순히 상품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상품을 탐색할 수 있게 데이터 기반으로 추천하는 형태를 말한다. 특정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게 아닌, 앱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식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이끄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출시 1년 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는 700만명을 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50만명,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30만명 수준이다. 또 월 거래액은 400억원을 돌파했다. 레브잇은 직원 수가 20여 명에 불과하다. 직원을 최소한으로 두고 각 구성원에게 C레벨급 권한을 부여한다. 채용하는 직책도 '문제 해결사(Problem Solver)'로, 개발이나 영업, 디자인 등 다양한 직무를 도맡는 경우가 많다. 대신 신입 연봉 6000만원, 스톡옵션 1억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올웨이즈와 같은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차승현 미래에셋캐피탈 팀장은 "올웨이즈는 트래픽 유입, 리텐션(유지율), 상업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통 e커머스의 비효율을 보완했다"며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지표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올웨이즈처럼 이용자와 거래액 급증에도 비용 효율이 개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어 "핀둬둬나 틱톡 같은 대표적인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6%씩 성장하고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의 16%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런 점을 보면 올웨이즈는 여전히 성장 사이클의 초입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재윤 레브잇 대표는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률과 성능 향상은 기존 검색형 커머스와는 다른 디스커버리 커머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레브잇은 6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869억원이 됐다. 투자에는 DST글로벌파트너스, 본드캐피털 등 신규 투자자와 함께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GS벤처스, GS, 끌림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지난해 9월 133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후 약 9개월 만의 추가 자금 조달이다.
700만명이 쓰는 '공구' 앱
2021년 9월 출시된 올웨이즈는 생필품이나 식품 등을 팀 단위로 저렴하게 공동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초저가'와 '즐거운 경험'을 가치로 내걸었다. 두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모여 플랫폼 안에서 팀을 만들거나 지인들끼리 모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직거래를 통해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기존 온라인 소매가 대비 20~6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올웨이즈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재화를 지급하는 식이다. 또 '디스커버리 커머스' 모델을 넣은 게 특징이다.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단순히 상품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취향에 맞는 상품을 탐색할 수 있게 데이터 기반으로 추천하는 형태를 말한다. 특정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게 아닌, 앱을 둘러보다 자연스럽게 발견하는 식으로 소비자의 행동을 이끄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출시 1년 9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수는 700만명을 넘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50만명,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30만명 수준이다. 또 월 거래액은 400억원을 돌파했다. 레브잇은 직원 수가 20여 명에 불과하다. 직원을 최소한으로 두고 각 구성원에게 C레벨급 권한을 부여한다. 채용하는 직책도 '문제 해결사(Problem Solver)'로, 개발이나 영업, 디자인 등 다양한 직무를 도맡는 경우가 많다. 대신 신입 연봉 6000만원, 스톡옵션 1억원 등의 조건을 내걸었다.
"커머스 '공룡' 무너뜨릴 혁신 가진 팀"
투자자들은 올웨이즈가 가진 독특한 사업모델에 주목했다. 커머스업계를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채대권 본드캐피털 제너럴 파트너는 "이미 극도로 성숙해 있는 종합 커머스업계에선 거대한 공룡들을 무너뜨릴 만한 혁신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하지만 레브잇은 사용자 경험과 가치에 대한 집착으로 이를 해냈고, 매일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올웨이즈와 같은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투자자들의 판단이다. 차승현 미래에셋캐피탈 팀장은 "올웨이즈는 트래픽 유입, 리텐션(유지율), 상업화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전통 e커머스의 비효율을 보완했다"며 "서비스 규모가 커지면서 운영지표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올웨이즈처럼 이용자와 거래액 급증에도 비용 효율이 개선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이어 "핀둬둬나 틱톡 같은 대표적인 디스커버리 커머스는 2025년까지 연평균 26%씩 성장하고 글로벌 e커머스 시장의 16%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런 점을 보면 올웨이즈는 여전히 성장 사이클의 초입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강재윤 레브잇 대표는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이용률과 성능 향상은 기존 검색형 커머스와는 다른 디스커버리 커머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