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버스 43%는 현금없는 버스
인천시에서 버스를 타면 2대에 1대꼴로 '현금 없는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시내버스 951대를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시 준공영제 노선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천버스 전체 2204대 가운데 1903대가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총 211개 버스노선 가운데 186개가 준공영제로 운행되고 있다. 총 버스의 43%가, 준공영제 버스의 50%가 현금 없는 버스로 운행되는 셈이다.

20일 시에 따르면 현금승차 비율은 2021년 2.2%에서 지난해 1.68%까지 감소했다. 현금요금함 유지관리 비용이 연간 3억 6000만원에 달하고, 교체 시기가 다가와 약 85억6000만원이 비용으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시범운영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교통카드 미소지 승차객은 0.03%로 대부분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한다"고 현금 없는 버스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은 △버스에 있는 요금납부안내서를 읽고 계좌이체 △모바일 교통카드 구입 △차량 내 비치된 교통카드 구매 등 다른 방법으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조영기 시 버스정책과장은 “현금승차 폐지는 현금 유지관리비용 절감 및 거스름돈 교부에 따른 사고와 운행 지연을 예방해 안전한 버스 환경 조성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