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반등 초입"…신고가 새로 쓰는 조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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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전거래일대비 10%↑
조선주가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공업·조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덩달아 수익률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견고한 수주 실적에 우수한 하반기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랠리를 지속 중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오전 한화오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0% 넘게 오르며 3만8000원을 돌파했다. 3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상승세다. 다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2.63%), HD한국조선해양(1.83%%), 현대미포조선(0.47%), 삼성중공업(0.08%), 등도 상승 중이다.
올해 들어 조선주는 폭등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04%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도 73%나 뛰었고, HD현대중공업(64.79%), 삼성중공업(34.6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코스피200중공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도 크게 오르고 있다. KBSTAR 200중공업, TIGER 200중공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39%, 19.97%를 기록 중이다. 이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테슬라 ETF'로 불리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26.05%) 뿐이었다.
이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조선산업 지표 개선, 우수한 수주 실적 등이 짚인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주 171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견고한 수주 실적도 한몫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조선사들을 거느린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량의 72.7%를 이미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목표량의 2배(204.5%)가 넘는 수주를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량의 33.5%, 한화오션은 15.2%를 채웠다.
일할 사람이 없어 조선 건조가 늦어지고 있는 점은 과제다. 대형 조선 3사는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인력 추이가 증가 중"이라며 "상반기 실적엔 늘어난 인력의 투입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성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 랠리를 이어왔음에도 지금을 본격적인 반등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변 연구원은 "본격적인 발주량 증가는 내년으로 예상되나 올해 하반기가 반등의 초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대규모 수주가 있었던 LNG·컨테이너선조차도 올해 신규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업황 개선, 저가 수주 물량 소진 등과 함께 손익 개선세가 빠르게 진행 중"고 분석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
20일 오전 한화오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0% 넘게 오르며 3만8000원을 돌파했다. 3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상승세다. 다른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2.63%), HD한국조선해양(1.83%%), 현대미포조선(0.47%), 삼성중공업(0.08%), 등도 상승 중이다.
올해 들어 조선주는 폭등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오션의 연초대비 상승률은 104%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도 73%나 뛰었고, HD현대중공업(64.79%), 삼성중공업(34.6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코스피200중공업지수를 추종하는 ETF 수익률도 크게 오르고 있다. KBSTAR 200중공업, TIGER 200중공업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0.39%, 19.97%를 기록 중이다. 이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테슬라 ETF'로 불리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26.05%) 뿐이었다.
이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조선산업 지표 개선, 우수한 수주 실적 등이 짚인다. 조선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주 171포인트까지 올라섰다.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의 견고한 수주 실적도 한몫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HD현대그룹 조선사들을 거느린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량의 72.7%를 이미 달성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목표량의 2배(204.5%)가 넘는 수주를 기록한 점이 주효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량의 33.5%, 한화오션은 15.2%를 채웠다.
일할 사람이 없어 조선 건조가 늦어지고 있는 점은 과제다. 대형 조선 3사는 채용 규모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업 인력 추이가 증가 중"이라며 "상반기 실적엔 늘어난 인력의 투입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생산성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 랠리를 이어왔음에도 지금을 본격적인 반등 시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변 연구원은 "본격적인 발주량 증가는 내년으로 예상되나 올해 하반기가 반등의 초입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대규모 수주가 있었던 LNG·컨테이너선조차도 올해 신규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인 업황 개선, 저가 수주 물량 소진 등과 함께 손익 개선세가 빠르게 진행 중"고 분석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