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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부진에…1분기 기업 매출 겨우 0.4% 늘고 이익률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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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증가율 2년여만에 최저…부채비율 95%, 약 7년 만에 최고
    한은 "반도체 대기업 영업손실 영향 커…반도체 제외는 나쁘지 않아"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반도체·석유제품 등 수출품 가격과 운임 등이 떨어지면서 지난 1분기(1∼3월) 국내 기업들의 성장·수익·안전성 지표들이 1년 전보다 일제히 나빠졌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2023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1천42개(제조업 1만858개·비제조업 1만184개)의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와 비교해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도체 부진에…1분기 기업 매출 겨우 0.4% 늘고 이익률도 '뚝'
    증가율이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6.9%)의 17분의 1에 그쳐 2020년 4분기(-1.04%) 이후 가장 낮았다.

    제조업 전체 매출은 아예 1년 전보다 2.1% 뒷걸음쳤다.

    특히 세부 업종 가운데 석유화학(작년 4분기 9.7%→올해 1분기 -3.5%), 기계·전기전자(-6.6%→-14.3%) 등의 감소 폭이 컸다.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석유화학 제품과 반도체 등의 수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의 매출 증가율도 3개월 만에 12.6%에서 3.6%로 급락했다.

    전기가스(49.1%→19.8%), 운수(8.1%→-5.9%)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전기가스업은 전년도 증가율이 높은 데 따른 기저효과, 운수업의 경우 운임지수 하락의 영향을 각각 받았다.

    반도체 부진에…1분기 기업 매출 겨우 0.4% 늘고 이익률도 '뚝'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2.8%)과 세전 순이익률(5.0%) 모두 작년 1분기(6.3%, 8.1%)보다 3%포인트(p) 안팎 낮아졌다.

    비제조업(4.0%→3.2%)보다 제조업(8.4%→2.5%)의 영업이익률이 더 많이 떨어졌다.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제조업 가운데 기계·전기전자(12.4%→-3.1%)와 서비스업 중 운수업(17.7%→10.8%)의 이익률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손실과 해운 운임 하락 탓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도체 부진에…1분기 기업 매출 겨우 0.4% 늘고 이익률도 '뚝'
    재무 안정성 지표를 보면, 외부 차입 증가로 전체 기업의 1분기 부채 비율(95.0%)과 차입금 의존도(26.0%)가 모두 직전 분기(92.1%·25.3%)보다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의 백분율, 차입금 의존도는 총자산에 대한 차입금·회사채 합의 백분율이다.

    95.0%의 부채비율은 2016년 2분기(94.96%)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성환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전기·전자 부문에서 매출액 상위 대기업 3곳의 대규모 영업손실이 전체 지표에 영향을 줬다"며 "그 부분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도 크게 나쁘지 않고 매출액 증가율도 0.4%보다는 더 높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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