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28)이 여자 골프 세계랭킹 최장기간 1위 기록을 세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20일(한국시간) 고진영이 5주 연속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통산 158주간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고진영의 기록은 로레나 오초아(42·멕시코)가 보유한 역대 최장기간 세계랭킹 1위 기록과 같다.

고진영의 연속 최장기간 1위 기록은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기록한 100주 연속이다. 다만 고진영이 1위 자리에 올라 있던 시기인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9주간 변화가 멈춘 적이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세계랭킹이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LPGA투어는 경기 중단 시간까지 반영해 “158주간 세계 1위를 유지한 고진영이 오초아의 기록과 같아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진영은 오초아보다 더 오래 1위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이번 발표에서 고진영은 평균 8.28점을 얻어 2위(7.60점)인 넬리 코르다(25·미국)에게 넉넉하게 앞서 있기 때문이다. 당장 다음주에 신기록이 세워질 가능성도 있다.

고진영과 오초아 다음으로는 리디아 고가 125주간 1위를 유지해 3위에 올라 있다.

고진영은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5월 파운더스컵 등 LPGA투어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투어 통산으로는 15승을 달성했다. 그는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GC에서 열리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