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이뮨텍, NK세포 측정 분석기기 시제품 출시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기술창업 기업인 메타이뮨텍(대표 전현식·한선미)은 체외 진단 플랫폼 ‘Cellytics-NK’의 시제품(사진)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Cellytics-NK’ 플랫폼을 출시하며 기존의 고가·대형·전문 분석기기를 사용해야만 제한적으로 가능했던 자연살해세포(NK) 활성도 검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NK세포는 우리 몸의 선천성 면역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면역세포다.

신체 내부에서 1차 방어선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자연살해세포’라고도 불린다.

NK세포의 주 기능은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해 제거하는 것이다.

‘Cellytics-NK’ 플랫폼은 핵심기술인 서성규 전자·정보공학과 교수(메타이뮨텍 CTO)의 ‘렌즈프리 그림자 이미징 기술’과 전현식 생명정보공학과 교수(메타이뮨텍 설립자 겸 CEO)의 ‘면역세포 활성도 신속자극제’를 기반으로 환자의 NK세포 수뿐만 아니라 단일 NK세포들의 활성도를 2시간 이내에 신속하게 분석한다.

의료진에게 암세포나 감염 세포 사멸 등에 관여하는 자연살해세포의 종합 정보를 제공해 암 또는 질병에 대한 진단을 돕는다.

플랫폼은 간편한 NK세포 분리 및 분석 방식을 통해 숙련된 검사인력도 불필요해 기존의 개인 면역력 진단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메타이뮨텍은 추후 다양한 면역세포의 수와 개별 세포의 활성도까지 알려줄 수 있는 종합 면역기능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NK세포 면역기능 모니터링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Cellytics-NK’ 출시에 발맞춰 T, B 세포 등 다양한 적응성 면역세포로도 그 응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앞으로 개인의 종합 면역기능을 모니터링해 △항암치료 경과 △면역기능 신속 모니터링 △감염병 예측 △약물이나 건강기능 식품의 개인별 효과 검증 △개인 면역력 종합 진단 등 면역세포 활성도 검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이뮨텍은 2020년에 창립한 바이오‧의료분야 스타트업이다.

올해 초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가인 한선미 박사(메타이뮨텍 공동 CEO)가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한 후 ‘디지털 헬스케어 인텔리전스의 미래를 선도’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의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추진한 ‘2023년 과학벨트 기초원천기술 실용화 R&D 사업’에 선정되면서 면역력 신속 진단 플랫폼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전현식 교수는 “올해 안에 면역기능 신속 진단 플랫폼의 상용화를 통해 전문 검사기관이나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면역력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두 방울의 혈액으로도 개인이 직접 면역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 진단 플랫폼을 추가 개발해 국민과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