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최대 수혜…단숨에 '한숨시티' 별명 뗀 한숲시티 5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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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남사읍 ‘핫한’ 한숲시티 5단지 … 핵심 ‘반세권’ 꼽혀
학교·도서관·스포츠센터 등 신도시 느낌 … 호가 치솟아
스트리트몰 빈 상가들 여전히 많아 … “편의시설 부족”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반세권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단지로는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와 더불어 화성 동탄신도시, 평택 등이 꼽힌다. 다른 반세권 단지가 반도체 산단과 가까운 지역이라면 이 단지는 아예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있다. 역세권으로 비유하자면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한때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전셋값과 매매가 동반 하락을 겪으며 애물단지 신세였다. 기반 시설이 없는 남사읍 한복판에 무려 1~6단지를 포함해 총 6700가구의 대단지가 입주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규모 입주장이 벌어지다 보니 집주인이 한숨을 하도 쉬어서 '한숨시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실제로 'e편한세상 한숲시티' 5단지와 6단지는 모든 평형이 중소형으로 이뤄져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2, 3, 4단지의 중대형 평형은 허가 대상이므로 매매하려면 반드시 용인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단지 북측에는 언덕이 있다. 3단지와 5단지 사이엔 한숲 산내음 공원과 1단지와 5단지 사이에 조성된 한숲 하늘공원이 있다. 입주민이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취사와 야영은 금지돼 있지만, 간단한 피크닉과 가든파티 정도는 즐길 수 있다. 3단지와 5단지 사이에는 한숲 어린이 공원이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이 있다. 다이소, 올리브영, GS수퍼마켓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다. 분식점, 커피숍,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구성도 다양한 편이다. 다만 스트리트몰 곳곳에 빈 상가가 여전히 있을 정도로 상가가 활성화돼 있진 않다. 단지 주변에 몇몇 상업용 빌딩도 있지만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편이다.
종합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1시간,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주민 김모 씨(35)는 "기본적인 것은 있지만 학원도 없고 외식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며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은 편의시설이 많은 동탄신도시 쪽으로 이사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용인=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학교·도서관·스포츠센터 등 신도시 느낌 … 호가 치솟아
스트리트몰 빈 상가들 여전히 많아 … “편의시설 부족”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꾸준히 옵니다. 집주인들이 물건을 거둬들이는 분위기입니다."(용인 남사읍 A공인 관계자)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는 세칭 '반세권'(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워 수혜를 보는 입지)을 대표하는 단지다. 정부가 이 일대를 반도체 클러스터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3개월 넘게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초 3억4000만원까지 떨어졌던 아파트값(전용 84㎡)은 최근 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호가는 5억원대로 치솟았다.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반세권 내에서도 핵심 입지로 꼽힌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 단지로는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용인시 처인구와 더불어 화성 동탄신도시, 평택 등이 꼽힌다. 다른 반세권 단지가 반도체 산단과 가까운 지역이라면 이 단지는 아예 단지가 들어서는 지역에 있다. 역세권으로 비유하자면 초역세권에 해당하는 셈이다.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단지'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한때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전셋값과 매매가 동반 하락을 겪으며 애물단지 신세였다. 기반 시설이 없는 남사읍 한복판에 무려 1~6단지를 포함해 총 6700가구의 대단지가 입주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규모 입주장이 벌어지다 보니 집주인이 한숨을 하도 쉬어서 '한숨시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미운 오리 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상황이 반전된 건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용인 처인구 남사·이동읍에 일대에 약 700㎡ 규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부터다. 3개월 만에 실거래가가 1억원 이상 급등했다. 1월 전용 84㎡는 3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4월 4억7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거래량도 늘어났다. 개발 호재 발표(3월 15일) 이후 4월 15일까지 한 달간 이 단지 전용 84㎡는 18건의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작년 12월 3건, 올 1월 2건에 불과했던 거래량과 대비된다. 집주인이 기존 매매 계약을 취소하면서 3월에만 취소 건이 8건에 달했다. 한 중개업계 관계자는 "발표 직후에는 매수와 매도 문의 가리지 않고 전화가 빗발쳤다"며 "집은 보지도 않고 계약금부터 보낸다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한숲시티 5단지 토지거래허가 대상 벗어나
초대형 호재가 발표된 대단지지만 2026년 3월 19일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만큼 거래가 자유롭지 못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월 국가산업단지 사업 예정지 및 그 인근 지역인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 총 129.48㎢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투기 목적의 토지 거래를 차단하는 게 목적이라 전세 끼고 투자를 해두는 이른바 '갭투자'는 불가능해진 것이다. 실제로 단기간 호가가 급등한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3~4월보다 거래가 뜸해졌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토지거래 허가 대상은 모든 부동산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대지면적 60㎡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다시 말해 전용면적 84㎡여도 대지권이 60㎡ 미만이면 허가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한숲시티 내에서도 단지별로 허가 대상이 다르고, 단지 내에서도 평형에 따라 적용 여부가 갈릴 수 있다"며 "단지별, 평형별로 미리 대지권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실제로 'e편한세상 한숲시티' 5단지와 6단지는 모든 평형이 중소형으로 이뤄져 토지거래허가구역 적용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2, 3, 4단지의 중대형 평형은 허가 대상이므로 매매하려면 반드시 용인시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스트리트몰 빈 상가 많아 …“편의시설 부족”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는 1~6단지가 하나의 단지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담장이 없고 공원과 숲으로 연결돼 사실상 하나의 매머드급 단지처럼 느껴진다. 이 가운데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5단지는 총 2336가구로, 주변 단지(1블록 75가구, 2블록 446가구, 3블록 1449가구, 4블록 710가구, 6블록 1784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단지도 한숲시티 한가운데 있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서측에는 약 2만㎡ 규모의 남사도서관과 호수공원이 있어 입주민의 휴식처로 인기다. 5단지와 호수공원이 연결돼 있어 마치 단지 내 공원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측에는 아곡유치원, 한숲중학교가 있다.단지 북측에는 언덕이 있다. 3단지와 5단지 사이엔 한숲 산내음 공원과 1단지와 5단지 사이에 조성된 한숲 하늘공원이 있다. 입주민이 사계절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취사와 야영은 금지돼 있지만, 간단한 피크닉과 가든파티 정도는 즐길 수 있다. 3단지와 5단지 사이에는 한숲 어린이 공원이 있다. 단지 남쪽으로는 750m 길이의 스트리트몰이 있다. 다이소, 올리브영, GS수퍼마켓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입점해 있다. 분식점, 커피숍,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 구성도 다양한 편이다. 다만 스트리트몰 곳곳에 빈 상가가 여전히 있을 정도로 상가가 활성화돼 있진 않다. 단지 주변에 몇몇 상업용 빌딩도 있지만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편이다.
종합병원인 용인세브란스병원에 가려면 대중교통으로 1시간, 자동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주민 김모 씨(35)는 "기본적인 것은 있지만 학원도 없고 외식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며 "어린아이를 키우는 집은 편의시설이 많은 동탄신도시 쪽으로 이사를 고민한다"고 말했다.
용인=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