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1분기 실적발표 후 컨센서스 5% 이상 오른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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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과열 국면 진입…해소되려면 이익 증가로 PER 낮아져야”
빙그레, 가격 인상 따른 수익성 개선되자 전망치도 상향돼
서구권 수요 증가 덕에 에스엘·JYP엔터 이익 전망도 '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지난 12일 장중 2650을 터치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2600선이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 2600대에 안착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지난 12일의 장중 고점(2640.45)까지 한달여만에 코스피지수가 150포인트 가량 오르면서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하고 있는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주에 고점을 형성하고 하락전환했다. 단기 과열 양상을 해소할 시간이 조금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방법은 이익 증가를 기반으로 미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면서 기대수익률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PER은 기업의 순이익을 몇 년 동안 모으면 시가총액에 이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 지표의 역수는 현재의 기업 가치(투자금) 대비 순이익(수익)의 비율, 즉 수익률을 나타낸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금부터 ‘실적 반전’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 마켓PRO는 에프앤가이드의 데이터가이드 서비스를 활용해 최근 3개월 안에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제시한 추정치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종목 중 1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된 지난달 15일 이후 한달 남짓 기간 동안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 이상 상향된 22개 종목을 추렸다.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빙그레, 서구권에서도 확산되는 K팝의 인기가 부각된 JYP엔터, 리오프닝 수혜주인 제주항공파라다이스 등이 포함됐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종목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가장 크게 상향된 종목은 빙그레다. 1분기 실적시즌이 종료됐을 때만 해도 460억원이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574억원으로 24.65% 상향됐다.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치를 상향한 배경은 1분기의 호실적이다. 빙그레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4.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대해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가 빙과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이익률”이라며 “작년부터의 가격 인상이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자동차 헤드램프를 만드는 에스엘도 최근 한달여 동안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기존 2645억원에서 3287억원으로 24.31% 많아졌다. 빙그레와 비슷한 수준이다. 남주신 교보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은 주요 자동차부품사 중에서도 북미로 향하는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며 “올해 미국 자동차 생산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동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YP엔터와 하이브도 실적시즌이 지난 뒤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크게 상향된 종목으로 꼽혔다.

JYP엔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달여동안 21.15% 상향돼 에스엘의 뒤를 이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JYP엔터의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신규앨범 선주문량이 513만장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 팬클럽의 공동구매 비중이 21%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 주목하며 “서구권 팬덤 규모 확대가 선주문량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이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달여 전 2526억원에서 2700억원으로 6.89% 상향됐다.

이외에도 한국산 무기 수출 호조로 주목받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향 폭 15.81%), 해외여행 수요 급증 수혜를 받고 있는 제주항공(13.39%), 미국 인프라 투자 수혜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두산밥캣(11.68%) 등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크게 상향됐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